[비즈이슈] 이지스자산운용 '부동산 강자' 이름값 했다...IPO도 청신호
[비즈이슈] 이지스자산운용 '부동산 강자' 이름값 했다...IPO도 청신호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1.0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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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업수익 1000억원 돌파...업계 4위 도약
- '부동산 강점' 국내 실물 부동산 매매 활발
- IPO 속도 내나...'운용업계 첫 상장' 관심

이지스자산운용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부동산 전문운용사 중 처음으로 영업수익 1000억원을 돌파했다. 부동산을 중심으로 성공적인 자산운용 모델을 만들어가는 점도 높게 평가된다.

◆ 영업수익 1000억원 돌파...업계 4위 도약

17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해 영업수익 1346억원, 영업이익 385억원, 순이익 42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영업수익 37.09%,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6.08%, 42.08% 늘었다.

무엇보다 부동산 전문 운용사 중 처음으로 영업수익 1000억원을 돌파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 미래에셋자산운용·삼성자산운용·KB자산운용의 뒤를 이어 영업수익 기준 업계 4위로 올라섰다.

부동산투자 전문운용사인 만큼 부동산 가격 상승에 힘입어 순이익도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운용자산도 확대됐다. 지난해 말 기준 운용자산(펀드설정액+투자일임계약고)은 16조6262억원이다.

전년대비 11.59% 늘어난 규모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코로나19 여파를 고려해 해외보다 국내 시장에 집중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국내펀드 설정액은 9조1118억원으로 전년대비 12.28% 늘어났다.

이에 비해 해외펀드 설정액은 7조5143억원으로 10.76% 증가했다. 2019년 말 해외펀드 설정액이 6조7058억원으로 전년대비 30%이상 불어난 것과 비교하면 소폭 증가한 것이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 영향으로 대체투자 시장에 관심이 컸다"며 "당사의 총 운용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약 40조원으로 전년 32조원보다 늘었고, 운용 보수 등 영업수익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 부동산 강점 살려 '실물 부동산 매매' 활발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해 1000억원 이상의 국내 부동산 딜을 활발하게 진행하며 부동산 전문 운용사의 강점을 살렸다. 우선 서울 중구 태평로 빌딩을 3025억원에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에 매각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펀드를 통해 투자했던 부동산으로 상장 리츠에 매각한 후 리츠 운용을 이어가고 있다. 또 옛 한일시멘트 사옥이었던 우덕빌딩도 1810억원에 더강남832PFV에 매각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2015년 펀드로 이 빌딩을 인수할 당시 1300억원에 매입했으며, 매각을 통해 400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더피나클 강남을 4520억원에 처분했다.

이 빌딩은 서울 강남 오피스빌딩 중 역대 최고가로 관심을 모았었다. 앞서 2017년 홍콩계 사모펀드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은 이 빌딩을 이지스자산운용의 펀드를 통해 인수한 바 있다.

또 이지스자산운용은 약 5050억원에 남산스퀘이빌딩을 매수했다. 역삼 위워크타워(1550억원), 중구 CJ제일제당센터(5840억원) 등도 이지스자산운용의 소유가 됐다.

◆ 공모주 열풍에 'IPO 속도'...운용업계 첫 상장 관심

이지스자산운용의 기업공개(IPO) 여부도 금융투자업계의 큰 관심사다. 이지스자산운용은 IPO 시기를 두고 고심하는 중이다. 2018년 상장 계획을 공식화하고 대표 주관사로 삼성증권과 KB증권을 선정했었다.

그러나 같은 해 10월 창업자인 고(故) 김대영 이사회 의장이 숙환으로 별세하면서 IPO를 연기했다. 당시 업계는 2022년은 돼야 증시 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렇지만 상장 일정이 앞당겨질 거란 관측도 나온다. 최근 IPO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역대급 공모 흥행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무엇보다 운용업계 첫 상장이란 점에서 공모주 투자 열기 이상의 수혜를 누릴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상장 준비를 해왔던 만큼, 이지스자산운용은 2022년 보다는 이른 시기에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1월 19일부터 21일까지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공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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