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한국조선·대우조선·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 순항...“물들어올 때 노 젓자”
[비즈 이슈]한국조선·대우조선·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 순항...“물들어올 때 노 젓자”
  • 이정현 기자
  • 승인 2021.03.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왼쪽부터) 한국조선해양이 총 8350억원 규모의 선박 8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LNG 이중연료추진 VLCC 건조 계약식에서 대우조선해양 박형근 전무, 이성근 사장, 우제혁 전무가 계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의LNG선과 FSRU.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업계가 코로나19로 수주 가뭄에 시달렸던 작년과 달리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올 들어 연초부터 대규모 신규 사업 수주량이 늘어난 데다 최근에는 LNG선을 비롯한 대형 선박의 신조선가도 오르는 등 업황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조선·대우조선·삼성중공업 등 국내 대형 조선 3사는 지난 10일 기준 총 7조 6500억원 어치 71척의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조1400억원, 25척에 비하면 엄청난 성장이다. 총액 기준으로는 3배 이상 뛰었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는 한국 조선업계가 올해 2월까지 글로벌 선박 발주량 482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의 52%인 250만CGT를 차지하며 선전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190만CGT(40%), 일본이 32만CGT(7%)로 뒤를 이었다.

■ 한국조선, 신기술 개발로 미래 '친환경 선박' 건조 시장 선도

한국조선해양 측은 운임 상승과 물동량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주 문의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올 들어 현재까지 수주 실적은 56척, 4조 9486억원으로, 연간 수주목표인 16조 7580억원 대비 약 30% 달성했다"며 지난 15일에도 총 8230억원 규모의 선박 10척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조선해양은 앞선 기술력과 풍부한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수주에 적극 나설 것이며 지속적인 신기술 개발로 미래 친환경 선박 건조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초대형 원유운반선과 LPG운반선은 각각 23척씩 발주됐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초대형 원유운반선 9척, LPG  운반선 15척을 수주, 전체 발주량의 약 40%와 65%를 확보하며 관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대우조선, 두 마리의 토끼를 잡다 ‘일감확보와 기술력 검증’

클락슨리서치 2월말 기준 (단일조선소 기준) 대우조선해양은 LNG운반선, 초대형원유운반선, 15000TEU급 이상 초대형컨테이너선 등에서 세계에서 가장 많은 건조 실적을 보유하고 있어 수주전에서 유리 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12일 대우조선해양이 1조1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키며, 일감확보 및 기술력 검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이외에도 국내뿐 아니라 미주, 유럽, 아시아지역 등의 선주 세 곳으로부터 30만톤급 초대형원유운반선 10척을 약 1조 959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특정 선종이 아닌 다양한 선종에 대해서 수주전에 나설 계획“이라며 ”특히 대우조선해양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이중연료 추진 선박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실제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수주한 19척 중 80%에 가까운 15척이 이중연료 추진선박"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중공업, 선박 수주 전망 '맑음' 7년 만에 흑자전환 성공할까

삼성중공업은 19일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주주총회 안건으로는 정진택 사장 내정자의 대표이사 선임이 상정된다. 업계는 정 사장이 조선 불황이 겹친 2014년 리스크관리 팀장으로 활약했던 점을 들어 만성 적자를 떨쳐낼 복안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 9일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총 7942억원 규모의 1만 5000TEU급 초대형 LNG연료추진 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선박은 2024년 1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들어 현재까지 총 19척, 2조 6992억원 규모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의 3374억원에 비해 '7배'에 달하는 수치다. 2021년은 친환경 선박과 스마트십 등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주를 늘려 갈 계획이며 1분기가 채 끝나기 전에 수주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발주 개선세가 확연한 컨테이너선과 유가 회복에 따른 해양생산설비 수주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