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이슈] 한화자산운용은 팔방미인...공모펀드·ETF·OCIO 모두 섭렵
[비즈이슈] 한화자산운용은 팔방미인...공모펀드·ETF·OCIO 모두 섭렵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1.0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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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모펀드에서 뛰어난 수익률
- 지난해에는 실적 반등 성공
- 올해 ETF 경쟁력 대거 강화
- OCIO에서도 하나씩 성과

한화자산운용이 업계에서 점차 '팔방미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선 기본 사업으로 통하는 공모펀드 운용에서 괄목할 성과를 내고 있다. 1년 간 수익률 300%를 달성한 펀드도 있다.  

그리고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역량도 꾸준히 키워가는 것으로 평가된다. 외부위탁운용시장에서도 하나씩 성과를 내면서, 회사 전반의 체질을 개선해가는 모습이다. 

◆ '1년 300%' 공모펀드 괄목할 성과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의 공모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 중 최근 1년 간 가장 좋은 성과를 낸 펀드는 '한화2.2배레버리지인덱스증권투자신탁'이다. 

이 펀드의 경우 6개 유형 모두 1년 동안 무려 300%에 달하는 수익률을 냈다. '한화ARIRANG200선물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는 250%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한화코리아레전드4차산업혁명증권자투자신탁' '한화코리아레전드중소형주증권자투자신탁'도 같은 기간 100% 이상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밖에 '한화ARIRANG코스피중형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한화ARIRANGKS로우사이즈가중TotalReturn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을 비롯한 여러 펀드들이 수익률 100%를 넘겼다.

'한화2.2배레버리지인덱스증권투자신탁'은 최근 5년 동안에도 유형별로 160~170%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장기 성과도 안정적으로 냈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실적 반등에도 성공했다.

순이익 규모는 2017년 381억원에서 2018년 225억원, 2019년 170억원으로 감소했다. 인력 확대로 인건비 등이 증가한 탓이다. 그러나 2019년부터 인력 확충에 속도 조절을 했고, 지난해 206억원을 기록했다.

◆ 올해 'ETF 경쟁력' 본격적으로 강화

그리고 한화자산운용은 올해 상장지수펀드(ETF)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ETF의 순자산 총액은 2017년 35조원에서 2018년 41조원, 2019년 51조원, 2020년 52조원으로 증가세다.

지난 달 말에는 순자산 총액이 56조원을 넘어서면서, 두 달여 만에 4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들어왔다. 지난해 ETF 하루평균 거래대금도 3조8000억원으로 2019년(1조3000억원)보다 188.3% 늘었다.

또 지난해 3월 19일에는 하루 거래대금이 14조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이처럼 ETF에 대한 관심이 커진 만큼, 한화자산운용도 지난해부터 ETF 경쟁력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리고 올해 ETF 시장에서 영향력을 대거 키우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 초 ETF 관련 업무를 세분화하고, 책임운용역을 상대적으로 젊은 30대로 교체했다. 전문성을 강화하고 분위기 전환까지 시도한 것이다.

또 기존에는 ETF 출시 때 심의위원회만 거쳤지만 상품전략실과 함께 협의체를 구성하고 논의하는 과정을 더했다. 양질의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다른 본부들과 협업도 강화하는 중이다.

◆ 외부위탁운용시장에서도 '존재감 UP'

아울러 한화자산운용은 외부위탁운용(OCIO)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웠다. 외부위탁운용 후발주자임에도 차근차근 경쟁력을 키워가는 모습이다.

외부위탁운용관리시장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이 전통적 강자로 꼽혀왔다. 그렇지만 어느덧 한화자산운용도 기존 강자들과 경쟁할 수 있을 만큼, 좋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위탁운용 진출 1년여 만인 2019년에는 과학기술인공제회의 해외재간접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바 있다. 지난해 6월에는 강원랜드 금융자산의 위탁운용사 자리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김용현 한화자산운용 대표는 외부위탁운용관리시장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다음 달 방사성폐기문관리기금(방폐기금) 재간접위탁운용사 재선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업계도 한화자산운용이 방폐기금 주간운용사에 선정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한화자산운용이 외부위탁운용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물론 다른 운용사들에 비해 위탁운용 경험이 부족한 게 약점"이라며 "다만 이 부분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방폐기금 재선정 결과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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