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돋보기] '베테랑' 권광석 우리은행장, 실적과 서비스 모두 개선한다
[CEO돋보기] '베테랑' 권광석 우리은행장, 실적과 서비스 모두 개선한다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1.0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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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 연임' 권광석 행장은 은행권 베테랑
- 실적 회복 등 과제 산적...비이자수익 강화
- 현장경영·디지털 전환 방점...디지털 ABCD 박차
권광석 우리은행장. [사진=우리은행]
권광석 우리은행장. [사진=우리은행]

1년 연임에 성공한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올해도 '명장'의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권 행장은 실적 개선에 집중할 방침이다.

물론 디지털 전환도 지속적으로 강력히 추진한다. 아울러 영업점 간 협업 체계를 구축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 '베테랑 권광석' 우리은행 1년 더 이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25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권광석 행장의 1년 연임을 최종 확정했다. 회사 안팎으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위기를 극복하고, 조직을 안정시킨 점이 높게 평가됐다. 

지난해 초 우리은행은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 및 라임 사태,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러자 우리금융지주 그룹임원후보 추천위원회는 새 수장으로 권 행장을 낙점했다.

당시 임추위는 "우리금융지주 설립 뒤 지주회사 회장과 은행장을 처음 분리해 운영하는 상황에서 원활한 소통으로 시너지를 창출할 적임자"라고 그를 평가했다. 그리고 올해 1년 더 권 행장에게 임무를 맡겼다. 

권 행장은 우리은행 전신은 상업은행에 입행해 국내 및 해외 영업점에서 근무했다. 우리은행 홍보실장을 맡은 바 있으며 대외협력단장으로 우리은행 민영화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또 우리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과 새마을금고 신용공제 대표이사를 거쳐 우리은행장으로 고향에 돌아왔다. 그는 은행 업무 전반에서 폭넓은 경험을 한 베테랑이다.

◆ 비이자 수익 강화와 디지털 전환 박차 

권 행장 앞에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우선 코로나19 사태와 라임펀드 사태 등의 악재를 딛고 올해 더 나은 실적을 이끌어내야 한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3632억원이다.

전년(1조5050억원) 대비 9.5% 감소한 규모다. 저금리와 코로나19 확산 여파 등의  외부 요인을 피하기 어려웠다. 무엇보다 권 행장은 실적 개선을 위해 비이자이익 부분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우리은행의 이자이익은 0.5% 줄었다. 이에 비해 비이자이익은 19.2%나 급감했다. 사모펀드 사태로 자산관리(WM) 부문의 수수료 이익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신탁 운용수익은 전년보다 무려 44% 급감했다.

결국 권 행장은 증권운용부를 6년 만에 부활시켰다. 새 자산관리 채널인 PCIB점포도 꾸렸다. 또 그는 연임 확정 뒤 현장 경영에 나섰다. 특히 마이데이터 담당 직원들을 만나 디지털 전환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우리은행의 올해 목표는 'Digital First, Digital Initiative(전사적 디지털 혁신, 디지털 금융시장 주도)'다. 이른바 '디지털 ABCD(AI, Blockchain, Cloud, Data)'에 집중하려는 것이다.

◆ VG로 협업 강화와 양질의 서비스 제공 

특히 권 행장이 지난 1월 도입한 'VG(같이그룹, Value Group) 제도'에 거는 기대가 크다. VG 제도는 거점점포 한 곳과 인근 영업점 4~8개 내외를 하나의 그룹으로 묶는 영업점 간 협업체계다. 

거점점포 중심으로 인근 영업점을 그룹화 해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같은 VG에 속한 영업점 간 공동영업과 업무 노하우 공유를 통해 직원들의 업무 역량을 강화하려는 것이다.

고객 공동관리를 통해서 고객에게 양질의 금융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 휴가나 연수 등으로 다수의 결원이 발생하는 영업점에는 같은 VG에 속한 영업점 간 상호 인력을 지원하게 된다. 

우리은행은 VG제도 시행으로 자산관리, 기업금융 등 영업점을 통해 이뤄지는 대면채널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고객에게 고품격 부가가치 서비스도 제공할 거란 판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VG 제도를 통해 영업점 간 협업을 강화하고, 고객에게 전문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VG 제도의 조기정착을 통해 영업점의 효율성과 생산성도 높여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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