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아모레퍼시픽 “재도약 발판 마련했다”...핵심은 ‘디지털·신성장 동력 투자 확대’
[비즈 이슈] 아모레퍼시픽 “재도약 발판 마련했다”...핵심은 ‘디지털·신성장 동력 투자 확대’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1.0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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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난해 LG생활건강에 밀렸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올해 디지털 마케팅 강화, 이커머스 채널 적극 공략 등을 통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국외에서도 중국 광군절를 중심으로 매출 수요를 일부 회복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모습이다.

뼈를 깎는 체질개선에 힘입어 위기 탈출에도 속도가 붙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3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경영 효율화를 통해 손익 구조 개선에 집중하고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디지털 마케팅 연락 강화와 인프라 구축 등 이커머스에 집중하고, 수익성이 높은 사업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건강기능식품, 더마코스메틱 등 신성장 동력에도 투자를 확대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 1분기 큰 폭의 실적 개선 기대...영업익 전년동기比 137% 증가 예상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예상보다 중국 대상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KTB투자증권은 최근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한 1440억원, 매출액은 10% 증가한 1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배송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5개 분기 만에 성장세로 전환하고 수익성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질적·양적 성장을 기대한다”며 "국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8452억원, 영업이익은 40% 증가한 120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 했다.

여기에 해외 매출액은 6% 증가한 3976억원, 영업이익은 268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 실적 개선이 해외 실적 전반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그는 “설화수 중심으로 모멘텀이 유효하고, 이니스프리도 소폭이나마 성장이 기대된다”며 “중국 외 지역에서는 팬데믹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비용 효율화 노력과 함께 수익성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평가했다.

내부 분위기도 밝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부터 계속되는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실적부진이 지속되며 이를 이겨 내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하고, 이커머스 채널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온라인 채널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국내 온라인 채널은 디지털 플랫폼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마케팅 방식의 다변화로 매출 성장을 견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외에서도 광군절과 6.18 쇼핑 축제 등 중국의 대형 온라인 쇼핑 행사에서 설화수를 중심으로 큰 성과를 거두며, 상품 카테고리 및 채널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재도약의 발판도 마련했다"고 전했다.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사장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사장

 

◆ 안세홍 대표 "매출 5조, 업계 1위 탈환"...디지털 대전환 등 3대 전략 추진

안세홍 대표는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대대적인 조직 대수술을 거쳐 1위 타이틀을 올해 안에 탈환하겠다는 야심찬 의지를 드러냈다. 이를 통해 매출 5조6000억원, 영업이익 38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Winning Together’라는 경영방침 아래 ‘강한 브랜드’,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혁신’의 3대 추진 전략을 실행해 나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와 관련, "각 브랜드의 고유 가치와 시대정신을 반영한 ‘엔진 프로덕트(Engine Product)’의 육성에 집중하고, 이를 통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한 브랜드를 완성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히 "신속한 ‘디지털 대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작업에도 박차를 가해 각각의 플랫폼에 최적화한 콘텐츠로 적시에 고객과 교감하는 것은 물론, 일하는 방식을 철저히 재검토하여 디지털 시대의 경쟁 우위를 선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수익성 있는 성장을 위한 사업 체질 개선도 추진한다. 그 일환으로 건강기능식품과 더마 코스메틱 등 신성장 동력에도 투자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불필요한 비용과 보이지 않는 비효율을 줄여 손익 구조를 개선하고, 오프라인 매장의 체질도 혁신해 새로운 성공 모델을 구현하겠다는 것.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코로나 시기를 지내며 바이탈뷰티, 큐브미 등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를 통해 미용과 건강을 함께 관리하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면서 "최근 콜라겐을 활용해 먹고 바르는 제품으로 구성한 브랜드 솔루덤을 런칭하고, 클린 뷰티 브랜드 어웨어와 비건 뷰티 브랜드 이너프 프로젝트 등을 통해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성 화장품과 맞춤형 뷰티 등 신성장 사업 발굴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팍스경제TV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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