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이슈] '호실적' OK저축은행, 디지털 금융 본격 강화한다
[비즈이슈] '호실적' OK저축은행, 디지털 금융 본격 강화한다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1.0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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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순이익과 자산 동반 증가
- 올해도 성장세 이어갈 것으로 전망
- 디지털 역량 강화와 리스크 관리
- 정길호 대표는 두 번째 연임 성공

OK저축은행이 지난해 괄목할 실적을 내며 업계 2위 자리를 굳혔다. 물론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올해는 디지털 금융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리스크 관리에도 집중한다.  

◆ 순이익·자산 동반 증가...대출 급증 영향

31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1832억원으로, 전년보다 64.3% 증가했다. 정길호 대표 취임 직후인 2016년 말(92억원)에 비해선 1891.30%나 증가한 규모다.

또 지난해 말 총자산 규모는 9조162억원으로, 전년보다 23.6% 늘었다. 2016년 말 3조5400억원이었던 자산 규모는 154%나 불었다. 대출 수요가 급증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소상공인 중심으로 대출 취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주식과 부동산 가격이 급등과 함께 우량 고객들이 저축은행으로 몰리기도 했다. 시중은행의 대출 문턱이 높아진 영향도 있다.

비대면 시스템 고도화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핀테크 업체의 대출비교 서비스와 모바일 대출 시스템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유가증권 취급 확대 등도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도 성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대출 수요가 이어질 수 있어서다. 단, OK저축은행은 기업대출 확대에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OK저축은행의 목표 자산은 9조6000억원이다.

◆ 디지털 역량 강화...차세대 전산시스템 구축

올해 OK저축은행은 디지털 역량을 집중 강화할 방침이다. 디지털뱅킹 기능을 강화해 고객 편의성을 증대시키고, 다양한 핀테크·제휴사와 협업도 확대하려 한다. 우선 오픈뱅킹 강화다. 

저축은행업계는 지난 17일부터 오픈뱅킹에 참여했다. 이로써 은행, 증권사 등 타 금융사에서 저축은행 계좌를 등록해 조회, 이체 등을 할 수 있게 됐다. OK저축은행은 오픈뱅킹 관련 이벤트도 마련했다. 

타 금융사 오픈뱅킹을 통해 OK대박통장 등 자사 입출금예금(요구불예금) 계좌 등록 시 우대금리를 적용하한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타 금융사에서도 OK저축은행 상품이 더 널리 이용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의 경계가 갈수록 허물어지고 있는 만큼, 고객이 더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누리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OK저축은행은 지난해부터 준비 중인 차세대 전산시스템 구축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종합여신 시스템을 운영하고, 디지털 상담기능을 강화한 통합컨택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처럼 OK저축은행은 전사적 업무 프로세스 변화를 통한 디지털 전환의 기반을 마련하는 중이다.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

◆ 리스크 관리도 강화...정길호 대표 리더십 주목   

물론 리스크 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코로나19 여파는 여전히 꺾이지 않았고, 정책적인 변수도 많은 만큼 어느 때보다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 물론 리스크 관리는 OK저축은행 만의 과제가 아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과 오픈뱅킹 참여가 맞물린 올해의 키워드는 단연 디지털·비대면"이라며 "신사업 적극 추진하기 조심스런 만큼 리스크 관리와 내실 다지기에 주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OK저축은행의 성장과 함께 정길호 대표의 경영 능력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그는 지난해 7월 두 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2년 임기로, 정 대표는 내년 7월 3일까지 지휘봉을 잡게 됐다.

2016년부터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정 대표는 OK저축은행의 영업조직을 안정화하고, 자산과 수익을 늘리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지난해 목표 자산은 8조4000억원이었지만 9조원을 넘겼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그는 1992년 한미은행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2001년 휴먼컨설팅그룹 부사장을 지냈다. 2010년 OK금융그룹에 합류해 경영지원본부장, 소비자금융본부장 등을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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