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TV·가전부문 판매 순조…어닝 서프라이즈 '기대'
국내 양대 가전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생활가전' 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1분기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집콕' 수요 증가로 반사이익을 누리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란 관측까지 나온다. 다음 주로 예정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 발표에서 누가 더 크게 웃게 될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 모바일·소비자가전 동반 호조…반도체는 '부진'
증권업계는 1일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매출을 60~61조원, 영업이익은 8~9조원대로 추정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반사이익에 힘입어 모바일(IM), 소비자가전(CE) 부문이 동반 호조를 보이면서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모바일(IM)부문은 스마트폰 출하 증가에 더해 갤럭시버즈 등 마진율 높은 웨어러블 제품의 매출이 증가한 데 힘입어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갤럭시S21 판매량이 올해 1분기 1100만대에 달하는 등 판매 호조를 보인 것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가전(CE) 부문도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요가 이어지며 TV 등 가전제품 판매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에서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반도체(DS) 부문의 경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신규 공장 증설 비용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의 가동 중단 영향이 실적에 반영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의 실적은 오스틴 라인 정전 영향과 경쟁 업계 대비 다소 낮은 ASP 상승률에 따라 부진하겠지만, IM부문의 실적은 양호한 출하량과 언택트(비대면) 환경에 따른 비용 절감에 따라 전 분기 보다 대폭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요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DS)부문 3조6000억원 △디스플레이(DP)부문 4000억원 △IT·모바일(IM)부문 4조6000억원 △소비자가전(CE)부문 1조1000억원대로 추정됐다.
◆LG전자, TV·가전부문 판매 순조…어닝 서프라이즈 '기대'
LG전자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7조원대, 영업이익은 1조원대로 각각 추정됐다. 주력 사업인 TV와 가전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어닝 서프라이즈'인 1조5000억원을 넘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 사업부문은 성수기에 따른 물량 증가 효과로 매출액 증가가 예상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스타일러·식기세척기 등 신가전의 판매 호조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실적에 보탬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TV를 담당하는 HE 사업부문 역시 북미와 유럽 판매 호조에 힘입어 호실적이 기대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실적을 상회하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북미와 유럽의 코로나 백신 접종 이후 보복소비가 기존 생활가전 중심에서 프리미엄 가전 및 초대형 TV 수요로 변화되는 경향이 나타나며 가전과 TV부문의 호실적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적자가 지속돼 온 모바일(MC) 사업부문의 경우 아직 사업 재편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만큼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일 것이란 게 중론이다. 다만, 전장부품을 담당하는 VS사업 부문은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올해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 실적 개선의 원동력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음 주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