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이슈] '명예 회복' 부산-경남은행, BNK금융 성장 이끈다
[비즈이슈] '명예 회복' 부산-경남은행, BNK금융 성장 이끈다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1.04.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올해 BNK금융지주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충당금 적립 등의 문제로 만족스런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양호한 실적을 거두면서 BNK금융의 핵심 자회사 역할을 할 전망이다. 아울러 새로 취임한 두 은행장에 거는 기대감도 크다. 

◆부산-경남은행, 지주사 실적 개선 견인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고, 올해 BNK금융지주의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관측된다. BNK금융의 지난해 연결순이익은 5193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감소했다.

부산은행(17.7%)과 경남은행(9.4%) 등 은행 자회사 순이익이 155 감소한 탓이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은행 자회사 순이익 증가로 일부 만회했지만, 은행 이익 감소폭이 컸다"고 진단했다. 

다만, 은행 이익 감소는 코로나19 관련 충당금적립과 순이자마진(NIM) 하락의 영향인 만큼 올해는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는 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NIM은 지난해 4분기 반등하기 시작해 기대감을 형성하고 있다"며 "그룹 부실채권(NPL) 비율은 0.7%, 코로나 충당금 제외시 대손비용률은 35bp 등으로 자산건정성은 양호하다"고 진단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BNK금융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양행 합산 1분기 대출성장률이 3%를 상회한다"고 밝혔다.

이어 "NIM도 양행 합산 전분기 대비 4bp 상승하는데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수수료 등으로 인해 수수료 이익도 증가하면서 핵심이익이 매우 양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BNK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1713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재차 상회할 전망"이라며 “올해 연간이익도 컨센서스를 6.3% 초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새 은행장들과 함께 한 단계 도약 

두 은행을 이끌 새 행장들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BNK부산은행은 안감찬 은행장을 새 수장으로 맞았다. 안감찬 행장은 '건강하고 미래지향적인 조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금융의 원칙을 바로 세우고 흔들리지 않는 위상을 확립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안 은행장은 투자은행(IB), 자산관리(WM), 글로벌 부문의 비이자수익을 확대하고 투자은행 기능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부산은행은 조직개편을 통해서 투자금융그룹을 신설하고, 투자금융 전체 조직을 격상시켰다. 디지털 금융도 강화하기 위해 빅테크, 핀테크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할 계획이다. 

BNK경남은행은 최홍영 은행장을 새로 선임했다. 최 행장은 온·오프라인 융합 미래형 채널 완성, 통합금융회사(CIB) 발돋움, 디지털 전환 가속 추진, ESG(환경·책임·투명경영)경영 실천 등을 주요 전략으로 꼽았다.

최 행장은 부드러운 리더십과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코로나19와 디지털금융 경쟁 등에 맞서 경남은행을 이끌어갈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안감찬 은행장은 지점장을 거쳐 영업본부장, 경영기획본부장, 마케팅본부장, 여신운영그룹장 등을 역임했다. 여신운영그룹장 당시 여신 업무프로세스 및 자산 건전성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홍영 은행장은 2018년 BNK금융지주 그룹경영지원총괄부문장(전무)에 이어 2019년부터 BNK경남은행 여신운영그룹장을 맡은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