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이슈] 생보-손보협회, 금융소비자 보호에 총력...ESG경영도 지원
[비즈이슈] 생보-손보협회, 금융소비자 보호에 총력...ESG경영도 지원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1.0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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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 보호 강화...보험사기 예방 총력
- 회원사의 ESG경영 확산 선도 및 지원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 두 보험협회가 소비자 신뢰를 제고하고 보험사기를 근절하는 데 적극 나섰다. 또 회원사들의 ESG 경영도 적극 지원하기로 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 생보협회, 소비자 신뢰 제고 집중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협회가 소비자 신뢰를 제고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소비자 신뢰 강화를 위해 소비자보호 정책 뿐 아니라 서비스 영역까지 모든 측면에서 사업을 발굴, 추진 중이다.

우선 협회의 민원 상담·처리 업무수행을 검토해 민원행정서비스를 효율화하고 있다. 보험민원 중 단순민원에 대해선 금융감독원과 협회가 효율적으로 분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이와 함께 해외사례를 포함해 종합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건의할 방침이다. 또 내보험찾아줌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도록 역량을 집중한다. 이 서비스는 지난 2017년 12월 시작됐다. 

누적 이용자는 지난해 말 기준 1444만8389명에 달해 대국민 보험서비스로 자리잡았다. 부가서비스 도입 등 기능 개선도 진행되고 있다. 행안부 주소를 활용한 보험금 찾아주기 캠페인도 연1회 정기시행 중이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개선사항도 적극 찾겠다"며 "소비자 신뢰제고를 위해 금융당국 및 회원사와 긴밀하고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생명보험협회는 '고령소비자 보호 가이드라인' 등도 지속적으로 점검한다. 가이드라인에서 미흡한 사항을 점검해, 고령소비자 등 취약계층에 피해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 손보협회, 보험사기 근절에 앞장

손해보험협회는 보험사기 근절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 손해보험사에 보험사기 대응 부서를 운영하면서, 보험사기를 조사하고 수사를 의뢰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손보사 보험사기 전담부서(특별조사반)에 총 400여 명의 스텝 및 조사자가 근무 중이다. 또 손해보험협회는 '보험업권 공동조사'를 통한 수사대상건 발굴 및 수사의뢰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보험업권 공동조사는 2개 이상 보험회사가 관여된 보험사기 의심 건을 1개의 보험사가 간사사가 돼 조사하는 제도다. 손해보험협회는 보험사기 근절을 위한 대국민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매년 손해보험협회 단독 또는 경찰청, 금감원, 생명보험협회 등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보험사기 근절을 위한 대국민 홍보를 실시한다. 이 밖에 보험사기 신고 접수 및 포상금 지급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손해율 제고를 위한 업권 자구노력으로 보험사기 근절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대규모 보험사기 건에 대해선 유관기관 공동으로 대응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업계 사장단이 23일 보험산업의 신뢰제고 및 지속성장을 위한 'ESG 경영 선포식'을 개최했다. (뒷줄 왼쪽부터)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 알버트김 처브라이프생명 사장, 조용일 현대해상 사장, 김기환 KB손보 대표이사, 강성수 한화손보 사장, 오준석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사장,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사장, 최원진 롯데손보 대표이사,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허정수 KB생명 사장. (앞줄 왼쪽부터) 질프로마조 AXA손보 대표이사, 김정남 DB손보 부회장,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안철경 보험연구원 원장, 정희수 생명보험협회 회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 회장,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윤열현 교보생명 사장, 김인태 농협생명 사장, 김영만 DB생명 사장. [사진=생명보험협회]
보험업계 사장단이 23일 보험산업의 신뢰제고 및 지속성장을 위한 'ESG 경영 선포식'을 개최했다. (뒷줄 왼쪽부터)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 알버트김 처브라이프생명 사장, 조용일 현대해상 사장, 김기환 KB손보 대표이사, 강성수 한화손보 사장, 오준석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사장,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사장, 최원진 롯데손보 대표이사,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허정수 KB생명 사장. (앞줄 왼쪽부터) 질프로마조 AXA손보 대표이사, 김정남 DB손보 부회장,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안철경 보험연구원 원장, 정희수 생명보험협회 회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 회장,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윤열현 교보생명 사장, 김인태 농협생명 사장, 김영만 DB생명 사장. [사진=생명보험협회]

◆ 보험업계의 ESG경영 확산 선도

아울러 두 보험협회는 ESG경영 문화확산을 선도하고, 회원사들의 ESG경영을 지원하는 데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2월 두 협회는 보험업계 공동 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선포식을 열었다.

ESG 경영을 통해 고객신뢰를 제고하고 지속성장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사장단은 이번 선포식을 통해 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확대하기로 다짐했다.

또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보험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실천과제를 발표했다. 실천과제는 '소비자·주주·임직원이 함께 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으로 보험산업 신뢰도 제고'를 담고 있다. 

▲보험의 안전망 역할 제고와 사회공헌을 통한 포용적 금융 실천 ▲온실가스 감축, 저탄소경제 전환 노력에 동참 ▲에너지 절약, 페이퍼리스 등 친환경문화 확산 및 신뢰기반의 금융인재 양성도 주요 내용이다. 

'윤리·준법경영 등을 통한 투명한 기업문화 조성'도 포함됐다. 생명보험협회는 "회사간 ESG 정보 교류 및 ESG 체계 구축 등을 상호 지원하기 위한 업계 협의체 구성‧운영 등을 지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해보험협회는 "저탄소 시대의 손해보험 지속성장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며 "기후변화에 따른 보험사 리스크 관리방안, 새로운 수익창출모델, ESG 경영 등 미래 지속가능한 성장모델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 금소법 시행에 어려움 겪는 보험사들

이밖에도 보험사들이 금소법을 이행하는 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앞으로 협회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금소법은 모든 금융상품에 '6대 판매규제'를 두고 있다.

▲적합성 원칙 ▲적정성 원칙 ▲설명의무 준수 ▲불공정영업행위 금지 ▲부당권유행위 금지 ▲허위·과장광고 금지 등이다. 또 보험사가 내부통제기준에 따라 관리해야 하는 대상에 대리중개업자를 포함했다.

보험대리점과 보험설계사가 상품을 광고하기 전 보험사가 미리 확인할 의무도 부여됐다. 법 시행 한 달이 지났지만, 보험사들은 여전히 혼란스럽다. 청약단계부터 계약, 이후 관리 단계까지 크게 변해서다. 

정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한 이유다.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보험사 대표들과 함께 타개책을 찾고 있다. 은 위원장은 “보험사의 책임이 강화된 만큼 영업채널 관리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6개월간 계도기간을 운영하면서 법규준수에 애로가 없도록 업계와 함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며 "업계 공동으로 전담 테스크포스를 꾸려 속도감 있게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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