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이슈] 'PLCC 선도' 현대카드의 혁신은 계속된다
[비즈이슈] 'PLCC 선도' 현대카드의 혁신은 계속된다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1.0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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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LCC 시장 개척하면서 신규 회원수 '껑충'
- 시장 장악력도 강화...각자대표 체제로 변화

현대카드의 혁신이 카드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왔다. 이번에는 상업자표시 신용카드(PLCC)다. PLCC를 흥행시키며 신규 회원도 대거 확보했다. 또 현대카드는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면서 혁신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 'PLCC 선도' 신규회원 늘리고 시장 장악력 강화

2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해 신규 회원 142만 명을 확보하면서, 포화상태인 신용카드 시장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개인 회원 수는 926만명으로 불어났다.

무엇보다 현대카드는 PLCC와 온라인 채널에서 강세를 보였다. 현대카드의 PLCC가 인기를 끌자 다른 카드사들도 잇따라 PLCC 카드를 내놓았을 정도다. 현대카드 신규 회원 중 모집인 채널 비중은 7.7%였다.

이에 비해 PLCC와 온라인 채널을 통해 유입된 비중은 각각 62.6%, 15.5%에 달했다. 특히 현대카드는 상품, 혜택, 소비자보호 강화를 넘어 금융과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비즈니스 솔루션인 PLCC를 확대 중이다.

2015년 이마트 e카드를 시작으로 쓱닷컴, 대한항공, 스타벅스, 배달의민족, 쏘카, 무신사 등과 PLCC카드를 선보이면서 PLCC카드 시장을 개척했다. 스타벅스 현대카드는 누적 회원 10만명을 돌파했다.

올 하반기에는 네이버와 PLCC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PLCC 파트너 기업들과 '도메인 갤럭시:현태카드 데이터 동맹'이란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파트너 기업 간 활발한 협업과 교차 마케팅을 주도하고 있다.

PLCC 효과에 힘입어 기존 회원 해지 비율도 뚝 떨어졌다. 2018년 0.83%였던 현대카드의 탈회율은 지난해 0.73%로 줄었다. 시장 장악력도 커졌다. 현대카드의 신용판매 취급액은 2019년 94조942억원이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99조8074억원으로 증가했다. BC카드를 제외한 전업계 카드사 가운데 신용카드 이용금액 기준 시장점유율(M/S)은 1년 새 16.12%에서 16.8%로 급증했다.

수익성 측면에서 신용판매 자체는 큰 의미가 없어졌다. 가맹점 수수료율이 떨어지면서 수익성이 지속해서 악화된 탓이다. 지난해 현대카드의 카드수익은 1조1689억원으로 1년 전보다 오히려 0.3% 줄었다.

대신 회원 기반이 넓어지면서 금융자산을 늘리기 용이해졌다. 카드론 자산은 1년 새 3조9000억원에서 4조4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이와 함께 이자수익은 같은 기간 4.8% 늘어난 1조787억원을 기록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사진=현대카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사진=현대카드]

◆ 정태영·김덕환 각자대표 체제로 '혁신 가속'

PLCC 시장을 선도한 것처럼 현대카드의 혁신이 지속될지 주목된다. 특히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될 예정이란 점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현대카드는 각자 대표이사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김덕환 카드부문 대표(전무)를 각자 대표이사로 추천했다. 오는 28일 이사회에서 최종 임명되면, 기존 정태영 현대카드 및 현대캐피탈 대표이사 부회장 체제에서 각자대표 체제가 된다.

김 대표는 현대자동차그룹 외부인사로 국내외 다양한 금융회사에서 마케팅 경험을 쌓았다. 그는 1995년 JP모건체이스의 카드마케팅 부서에서 근무하며, 신용카드업에 대한 전문성과 경력을 쌓아왔다.

이어 GE머니, 삼성카드를 거쳐 2011년 현대캐피탈에 입사했다. 그리고 2017년 현대카드로 옮긴 그는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르게 됐다. 무엇보다 마케팅 역량에 대한 기대가 크다. 

최근 현대카드는 젊은층 고객을 노린 전용 브랜드와 카드상품을 내놓고 있다. 카드 혜택 역시 고객 특성에 맞춰 개선하는 등 상품 라인업에 변화를 시도 중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취임 후 세대교체가 활발히 진행되는 분위기"라며 "현대카드에 각자대표 체제를 도입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김덕환 대표가 현대카드에서 경영능력을 입증하면 현대카드의 전문경영인 체제는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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