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삼성·LG전자, 1분기 나란히 역대급 실적…'집콕' 수혜 '톡톡'
[비즈 이슈] 삼성·LG전자, 1분기 나란히 역대급 실적…'집콕' 수혜 '톡톡'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1.0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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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매출 65조원 돌파 vs LG, 매출·영업익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양사 나란히 호실적 기록…TV, 생활가전이 '견인차' 역할 
2분기 전망…삼성 '반도체' vs LG 'TV·생활가전' 호조 예상

국내 양대 가전업체인 삼성·LG전자가 올해 1분기 나란히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주력 사업인 반도체 부진에도 불구하고 65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고, LG전자는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집콕' 수요 증가 및 '펜트업(억눌린 소비가 폭발하는 현상)' 효과에 힘입어 스마트폰을 비롯한 프리미엄 TV·가전 등의 수요가 급증한 덕분이다.


◆삼성, 매출 65조원 돌파 vs LG, 매출·영업이익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사진: 각 사 제공]
[사진: 각 사 제공]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스마트폰 및 가전 판매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8.19% 증가한 65조3885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9조382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5.53% 증가했고, 순이익은 7조1417억원으로 46.2% 늘었다.

삼성전자 측은 "매출은 디스플레이 비수기 영향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6.2% 증가했다"며 "영업이익은 디스플레이 비수기와 반도체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과 CE(소비자가전) 수익성 개선 등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도 가전 판매 호조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올렸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8조8095억원, 영업이익 1조51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7%. 39.1% 늘었다. 이는 각각 분기 사상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률 역시 역대 1분기 가운데 가장 높은 8.1%를 기록했다.

 

◆양사 호실적…TV, 생활가전이 '견인차' 역할 

양사가 역대급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TV, 생활가전 사업이 호조를 보인 것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사진: 삼성전자 제공]

양사가 역대급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TV, 생활가전 사업이 호조를 보인 것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실제 올 1분기 생활가전 시장은 펜트업 수요가 지속되고 집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가전에 대한 수요가 더욱 다양해졌다. TV 시장도 성수기였던 전 분기에 비해서는 수요가 다소 주춤했지만, 선진시장 중심의 수요 강세가 이어지며 전반적으로 판매 호조를 보였다. 

삼성전자의 생활가전과 TV 사업을 전담하는 CE부문은 1분기 매출 12조9900억원, 영업이익 1조12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부진했던 반도체를 제외,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사업부문(영업이익 4조 3900억원)에 이어 전체 실적에 절대적인 기여를 했다.  

LG전자의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 6조7081억원, 영업이익 9199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다. 사업본부 기준 분기 영업이익이 9000억원을 넘은 건 이번 1분기 H&A사업본부가 처음이다. 영업이익률 역시 지난해 1분기 13.9%에 이어 분기 사상 역대 두 번째인 13.7%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82억원, 영업이익 403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9%, 23.9%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무려 10%를 넘었다.

LG전자 측은 "북미,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TV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올레드 TV, 나노셀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인기 덕분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조원 이상이 늘었다"면서 "특히 1분기 올레드 TV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전망…삼성 '반도체' vs LG 'TV, 생활가전' 호조 전망  

LG스타일러. [사진: LG전자 제공]

업계에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실적 호조세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코로나19 변수로 인한 리스크가 여전히 상존하지만, 반도체 가격 상승 및 LG전자의 휴대폰 사업 철수 영향 등이 반영되며 양사의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반도체 사업 부문 호조에 힘입어 실적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낸드플래시 가격이 상승 전환한 데다, D램 가격 상승세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특히 서버와 소비자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수요가 늘고 하반기부터는 각국의 경기 회복 속도가 빨라지면서 데이터센터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신규 CPU 출시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활가전 부문 역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는 2분기 생활가전, TV 등 주력사업 호조에 힘입어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H&A사업본부의 경우 시장 변화에 적기 대응하고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 매출 상승세를 유지하고 사업 운영을 최적화해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게 LG측 구상이다. 아울러 HE사업본부도 올레드 TV, 나노셀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을 확대해 매출을 늘리고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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