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취임 후 현대차그룹주 변화...증권가서 '뜨거운 감자'
정의선 회장 취임 후 현대차그룹주 변화...증권가서 '뜨거운 감자'
  • 김홍모 기자
  • 승인 2021.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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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지난해 10월 14일 현대차그룹은 임시 이사회를 통해 그룹사 창사 이래 가장 큰 변화를 맞이했다.

기존의 회장직을 수행하던 정몽구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그룹사 전면에서 사업을 진두지휘하던 정의선 수석 부회장은 회장에 오르는 인사를 단행한 것이다.

정의선 회장은 회장직에 오르기 전부터 코로나로 침체된 상황 속에서도 로보틱스, 도심항공 모빌리티 등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국내외에서 활발한 경영을 이어 갔다.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와 수소차,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 선도를 위해 유례없는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 4월 29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정몽구 명예회장으로 지정되어 있던 현대차그룹 총수를 정의선 회장으로 동일인 지정하며, 현대차그룹은 20년 만에 공식적으로 총수가 변경됐다.

정의선 회장의 열정적인 경영 활동과 모빌리티에 대한 세계적인 열풍, 총수 교체 이슈에 대한 관심 속에서 현대차그룹은 증권가에 '뜨거운 감자'였다.

정의선 회장 취임 발표가 난 시점(2020년 10월 14일) 이후 오늘까지의 주가를 통해 가장 주목받은 현대차그룹사는 어디인지 살펴보았다.

이 기간 동안 코스피는 2380.48포인트에서 3159포인트로 32.7% 상승했다.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그룹사는 동일 기간 93.47% 주가 상승을 보인 현대제철이었고, 이어 91.75% 오른 현대위아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올해에도 자동차 판매 호조와 철강 산업이 호황을 예견한 만큼 현대제철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고, 친환경차와 자율주행 기술 확대로 차량 실내 공간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만큼 현대위아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견했다.

90%를 상회하는 두 그룹사에 이어, 현대건설 주가가 73.22%, 기아 69.48%, 현대오토에버 60.9%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 경기는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은 업종 중에 하나지만 국내 주택 현장의 호조에 힘입어 빠른 회복세를 이어갔으며, 올해도 큰 폭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완성차 업체 중에는 현대차 대비 저평가 받던(2020.12월 기준 현대차 PER 44.33 / 기아 PER 14.87) 기아가 브랜드 리뉴얼과 신제품 판매 호조를 이어가며 시장에서 재평가 받으며 큰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오토에버는 지난 2월 현대엠엔소프트와 현대오트론과의 합병을 통해 현대차그룹 내 분산된 소프트웨어 역량을 통한해 글로벌 최고 경쟁력을 갖춘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 재탄생했다.

업계 전문가는 "오는 2분기 부터 합병사들의 실적이 반영되는만큼 올해 현대오토에버의 주가 흐름도 긍정적일 것"이라며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자동차 업계가 홍역을 치르고 있는 상황이지만, 산업 수요과 긍정적인 소비 심리는 긍정적인 시그널임이 분명하다"고 전했다.

덧붙여 "정의선 회장의 진두지휘 속에서 코로나를 슬기롭게 대처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자동차 업계에 닥친 이번 위기도 잘 극복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에 부응한다면, 올해도 증권가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그룹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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