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 “코로나 치료제, 동물실험서 효과…세계적 학술지 게재”
현대바이오 “코로나 치료제, 동물실험서 효과…세계적 학술지 게재”
  • 임세림 기자
  • 승인 2021.0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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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마슈티컬즈誌, 씨앤팜 항바이러스 경구제 논문 특집호 게재
국제학계가 공인한 게임체인저급 항바이러스제 국내서 탄생
(사진제공=현대바이오사이언스)

현대바이오(대표 오상기)는 대주주 씨앤팜이 니클로사마이드 기반으로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구치료제 CP-COV03의 연구결과와 경구제 원천기술을 담은 논문이 세계적인 약학전문지 '파마슈티컬즈'誌 특집호에 게재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논문에서 씨앤팜은 CP-COV03를 동물(rat)에게 1회 투여한 결과, 바이러스 증식을 50% 억제하는 IC50 이상 혈중농도를 24시간 유지하며 혈중최대농도(Cmax)는 IC50 농도의 약 300배를 기록했다. 이로써 CP-COV03가 신종플루 경구치료제였던 타미플루나 머크, 화이자, 로슈 등이 개발 중인 코로나19용 항바이러스제들과 겨룰만한 '게임체인저급' 치료제 후보임을 세계적으로 공인받았다.

특히 동물실험으로 확인된 Cmax와 IC50 농도 간의 300배 격차는 약물의 치료범위(therapeutic window)가 그만큼 넓다는 것으로, 항바이러스제로서의 성공가능성은 물론 게임체인저급 코로나19 치료제를 필요로 하는 글로벌 빅파마(big pharma)들의 관심을 불러모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대바이오는 씨앤팜이 수행한 실험결과 등을 토대로 CP-COV03의 국내외 임상을 조만간 신청하기로 결정하고, 글로벌 제약사 등과의 공동개발이나 라이센싱 등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세계 1위 글로벌 제약사인 로슈는 바이오 벤처 길리어드가 개발한 신종플루의 게임체인저인 타미플루를 기술이전 받은 바 있다. 현재 코로나19 게임체인저급 항바이러스제 임상을 준비 중인 로슈, 머크 등도 첨단 바이오 벤처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임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P-COV03의 기반약물인 니클로사마이드는 다른 게임체인저급 항바이러스제 후보들이 갖고 있는 ‘바이러스 복제 억제’라는 기작(機作. mechanism)은 물론 ▲세포 내 바이러스 분해 제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폐손상 차단 기작까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에 잇달아 발표돼 코로나19 치료용 유력 후보약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초기 감염자에게만 효능이 있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항바이러스제 후보약물에 비해 치료시기를 놓친 초기 감염자들의 중증환자로의 전환율을 낮추고, 중증환자에는 항생제 사용을 줄일 수 있어 코로나19 팬데믹을 해결할 가능성이 큰 약물로 세계적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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