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이주열 총재 "암호자산 변동성, 금융시장에 부정적"
[일문일답] 이주열 총재 "암호자산 변동성, 금융시장에 부정적"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1.0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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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암호자산 시장의 큰 변동성이 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 이 총재는 27일 금융통화위원회 후 열린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은 견해를 내비쳤다.

다음은 일문일답

-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대폭 상향 조정됐지만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유는.

▲ 경제 회복에 못지않게 향후 흐름의 불확실성을 고려했다. 특히 코로나19가 어떻게 전개될지, 백신 접종이 얼마나 빨리 진행될지 등이 우리 경제 회복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런 점을 지켜봐야 한다.

- 이번 경제성장률 전망에 4차 재난지원금이 반영됐는데, 효과를 어떻게 보나.

▲ 이번 지원금은 소비성향이 높은 자영업자, 저소득층에 집중된 만큼 소비 진작 효과가 클 것이다. 한은의 거시 계량모형으로 추정할 때 추경이 올해 성장률을 0.1∼0.2%포인트 높일 것으로 본다.

- 1분기 말 가계 빚이 역대 최대다. 향후 기준금리 상향 시 가계부채 증감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보나.

▲ 금리가 오르면 차입 가계의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진다. 하지만 가계부채 증가세가 더 지속되면 그에 따른 부작용이 상당히 크다. 따라서 가계부채 증가세를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 금리 인상 결정에 가장 중요한 요인은 무엇인가.

▲ 경제상황의 전개가 가장 중요하다. 또 금융불균형의 누적을 방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금융시장에서의 과도한 위험 추구 성향도 적절히 제어해야 한다.

- 물가상승률이 추세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는가.

▲ 최근 물가 오름세를 주도하는 건 유가와 농축산물이다. 이런 공급 측 영향이 내년에는 줄어들 것이다. 반면 근원물가상승률은 경기 개선 흐름이 이어지면서 내년에도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 

- 암호자산이 금융안정 상황에 영향을 준다고 보는지. 

▲ 암호자산 시장의 규모가 급속히 확대된 데다 가격 변동성이 매우 커서 금융안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계대출 동향, 암호자산 거래와 연동된 은행 계좌 입출금 규모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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