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국내 증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를 통한 경제 정상화 기대감 등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아울러 미국 물가지표 발표, 중국의 수출·물가 발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 간 코스피지수는 1.6% 상승하며 3240.08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도 강세장을 기대할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주간 범위로 3180~3300선을 제시했다.
하나금융투자는 3200~3300선으로 내다봤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우선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에 따른 경제 정상화 기대감은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은 지난 달 27일부터 65~74세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재개했다. 또 오는 10일부터 예비군·민방위 대원 대상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15일부터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경찰·소방관 등)도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게 된다. 김 연구원은 "남은 6월 기간 동안 백신 접종률은 계속해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 도입도 확대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은 계속해서 고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한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1회 이상)은 12%를 넘어서며 가속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백신 접종 선두권 국가들과의 격차를 좁혀나갈 수 있고, 소비경기 회복을 강화시키는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며 "경제 정상화와 소비경기 활성화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자동차, 소매(유통), 미디어/엔터 등 소비재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를 제안했다. 또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경제 지표 발표에 주목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시장은 미국 5월 CPI와 근원 CPI가 4월 지표 대비 소폭 둔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CPI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다면, 시장 변동성은 단기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10일로 예정된 ECB 통화정책회의도 관심사다. 김 연구원은 "ECB는 미 연준의 정책 변화를 먼저 확인하려 하고,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주식시장에는 중립적인 요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