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단위 변화에 소형주택 인기...수도권 신규 분양 집중
가족 단위 변화에 소형주택 인기...수도권 신규 분양 집중
  • 이정헌 기자
  • 승인 2021.0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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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당 평균 세대원 2.23명…1·2인 가구 급증, 전용 60㎡ 이하 소형주택 수요 ‘급증’
올해 1~4월 전국 주택 거래 절반 이상 차지…작년보다 거래건수 및 비중 모두 증가
시티프라디움 더 강남 2차 조감도 [사진제공-시티건설]

최근 주택시장에서 소형주택의 거래 비중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사회적 변화로 가족 단위가 세분화되면서 실속 높은 주거공간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전체 세대 수는 2315만7385세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인 가구는 455만 세대로 전체의 19.6%를 차지했다. 4인 가구의 비율이 2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1·2인 세대 비율은 전체의 63.1%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한 가구당 평균 세대원은 2.23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가족 단위 세분화는 주택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전국 주택 매매거래 건수는 37만2877건 중 18만6794건(50.1%)이 소형으로 분류되는 전용 60㎡ 이하 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17만2408건(43.2%)보다 거래 건수와 비중이 모두 높아진 것이다. 가족 단위 세분화로 소형주택의 거래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에서 이 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올해 4월까지 수도권 주택 매매거래 18만8935건이 이뤄졌다. 이 가운데, 전용 60㎡ 이하 소형주택 거래는 10만3479건으로 전체 거래의 54.7%가 해당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같은 기간 서울은 4만7977건의 주택 거래 중 2만9799건(62.1%)이 소형주택 거래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인천도 3만4825건 중 2만2388건(64.3%)으로 소형주택의 거래 비중이 높았다. 경기도는 10만6133건 중 5만1292건(48%)로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은 모습을 보였다. 일자리를 위해 타 지역에서 유입된 인구와 함께 계속되는 집값 상승에 따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실속 높은 주거공간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분양시장에서 소형주택이 신규 분양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시티건설은 6월 중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시티프라디움 더 강남 2차’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도시형생활주택 전용 34~49㎡ 총 48세대 규모다. 도시형생활주택으로 청약통장이 없어도 만 19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다. 세대주 여부 및 유주택자 청약 제한 등의 제약도 없고, 거주지와 재당첨 제한도 적용받지 않는다. 청약자격과 관계없이 누구나 청약접수를 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단지는 신혼부부 등 2인 가구에 적합한 공간 구조를 갖췄다. 일부 세대에 테라스 탑층 다락 설계를 도입했고, 세탁실·휘트니스 등 커뮤니티 시설 조성을 통해 차별화를 더했다. 지하철 9호선 언주역이 도보권에 위치하며, 지하철 9호선․분당선 선정릉역과의 거리가 가까워 서울 주요 도심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여기에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2026년 예정),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2027년 예정) 등 대형 개발호재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며 각종 생활편의시설들과도 인접하다. 

중흥건설그룹은 6월 중 경기 파주에서 ‘파주 운정신도시 중흥S-클래스 2차’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해당 단지는 운정3택지개발지구 A9BL, A11BL에 위치하며 전용 59·84·113㎡ 총 1200세대를 ‘에듀파크’와 ‘에듀하이’ 2개 단지로 조성한다. 이 가운데 전용 59㎡는 378세대로, 전체의 31.5%가 해당된다. ‘에듀파크’는 전용 59․84㎡ 총 450세대, ‘에듀하이’는 전용 59·84·113㎡ 750세대로 구성된다.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서는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SK에코플랜트·코오롱글로벌)이 6월 ‘평촌 트리지아’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2417세대(임대세대 196가구 포함)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전용면적 36~84㎡, 7개 타입(임대 포함)으로 구성된다. 일반 분양은 전용 59~74㎡, 913세대다. 이 가운데, 전용 59㎡는 754세대로 약 80% 수준이다. 

인천에서는 ‘송도 아리스타 프라임’이 분양 중이다. 대양종합건설이 시공하는 이 단지는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하며 전용 41~82㎡ 총 90세대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전용 41㎡가 84세대로 소형 위주로 공급된다. 대형 유통시설들이 인접하며, GTX-B노선의 수혜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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