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이슈] 수출입은행의 괄목할 '코로나19 금융지원'...글로벌 경영에도 속도
[비즈이슈] 수출입은행의 괄목할 '코로나19 금융지원'...글로벌 경영에도 속도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1.0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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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 14.2조원
- 국제 신평사로부터 신용등급 AA
- 디지털 혁신·글로벌 경영 강화
방문규 수출입은행장(가운데)이 심팩을 찾아 최진식 심팩회장(오른쪽)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수출입은행]

수출입은행이 기업들의 코로나19 극복을 지원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금융지원에 적극 나서면서 국책은행으로서 역할을 다하는 모습이다. 

◆ 코로나19 금융지원 앞장...벌써 14.2조원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올해 초부터 지난 18일까지 총 14조2000억원의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 실적을 쌓았다. 목표인 14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기존 대출금 만기연장에 3억6000만원, 신규 대출 및 보증에 10억6000만원을 지원했다. 지난해 3월 정부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민생·금융안정 패키지프로그램을 발표한 바 있다.

자금애로를 해소하고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100조원+α’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는 게 프로그램 핵심이다. 기획재정부도 수출입은행을 통한 20조원 규모의 코로나19 피해기업 추가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수출입은행은 수출입·해외진출 기업들의 버팀목이 되기 위해 앞장섰다. 관련 기업들을 대상으로 세부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고, 지난해 3월31일자로 시행했다.

금융지원 프로그램은 ▲기존 대출금 만기연장 ▲신규 유동성 대출 ▲금융보증 우대 ▲중소 스피드업 수출입 대출 ▲긴급 경영자금 대출 ▲수출대기업 앞 수출실적 기반 대출 등에 내용을 담았다.

방문규 행장도 취임 직후부터 기업들을 돕기 위해 현장경영 활동을 펼쳤고, 중소기업들의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금융지원을 약속했다. 방 행장은 취임 이후 총 10차례 일선 현장을 찾았다.

국제신평사들도 호평 '피치 AA- 부여'

아울러 수출입은행은 중미 5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과 총 5000만 달러(약 560억원)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제공하는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했다.

이처럼 코로나19 대응에 적극 나선 수출입은행은 국제 신용평가사로부터 높은 평가까지 받고 있다. 피치는 수출입은행의 신용등급을 ‘AA-’,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피치는 국제 신용평가사 가운데 가장 보수적인 곳이지만, 수출입은행에 대해선 후한 점수를 준 것이다. 피치의 신용등급 기준상 ‘AA-’는 네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피치는 "필요할 경우 한국 정부가 은행을 지원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수출입은행법에 따라 은행에 순손실이 났을 때 정부가 손실보전을 하기 때문에 채권자 권리가 확실히 보호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수은의) 강화된 정책 역할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할 때 신속히 자금을 투입 할 거라 믿는다"고 밝혔다. 또 수출입은행은 무디스로부터 Aa2, S&P로부터는 각각 AA, AA, AA- 등급을 부여받았다.

◆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경영도 본격화 

수출입은행은 디지털혁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기업대출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국책은행이다. 하지만 올해를 '디지털 수은'의 원년으로 삼으려 한다.

이를 위해 데이터 기반 자동심사 시스템 구축 작업에 들어갔다. 특히 코로나19를 계기로 기업금융에 있어서도 비대면 요구가 늘면서 디지털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경영에도 적극적이다. 방 행장이 해외 출장에 나서면서 성과들도 나타났다. 첫 해외 순방지인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거대 국영기업 아부다비국영에너지기업(ANDOC)과 50억 달러 '금융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국내 기업이 중동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는 가능성도 커졌다. 협약서에는 ADNOC가 올해 발주하는 대형사업을 우리 기업이 수주하면, 수은이 금융을 제공하는 내용도 담겼다.

해상 원유생산시설 전력공급용 해저 송전망사업(총 사업비 31억달러), 석유화학(폴리에틸렌) 생산시설 건설(총 사업비 60억달러) 등이다. 아울러 방 행장의 글로벌 경영 활동은 더욱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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