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이슈] '친정 사랑' 롯데카드의 고품격 마케팅 눈길..."시장지위도 양호"
[비즈이슈] '친정 사랑' 롯데카드의 고품격 마케팅 눈길..."시장지위도 양호"
  • 김미현 기자
  • 승인 2021.0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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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기·우량고객, MZ세대 공략 위주 영업으로 수익성 제고 노력
- 주인 바뀐 뒤에도 롯데그룹과 협업 지속하며 시너지
- 시장 지위와 재무안정성도 양호한 것으로 평가

롯데카드의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친정'인 롯데그룹과 꾸준히 협업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우량 고객과 장기 우수고객 중심의 영업으로 수익성을 높였다. 이런 마케팅 전략을 통해 롯데카드는 더욱 탄탄하게 펀더멘털을 유지하고 있다.  

◆ 롯데그룹과 협업 지속하며 시너지

6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가 꾸준히 롯데그룹과 협업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롯데카드는 2년 전 롯데그룹에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로 대주주가 바뀌었다.

하지만 롯데카드의 '친정 사랑'은 계속되고 있으며, 효과도 톡톡히 보는 모습이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9월 롯데그룹과 협력해 '롤라카드'를 출시했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롤라카드는 롯데백화점과 마트, 슈퍼, 면세점, 홈쇼핑 등 롯데그룹 계열 유통매장에서 최고 50% 할인과 7% 적립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롯데그룹 제휴카드다. 또 롯데그룹과의 협업은 수익성 제고로 이어졌다.

롯데카드의 지난해 4분기 별도 누적 기준 순이익은 1307억원이다. 전년도 같은 기간 571억원보다 약 129% 급증한 규모다. 롯데카드는 앞으로도 롯데그룹 유통망을 통한 모객 활동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롯데그룹과의 영업, 마케팅, 상품출시 등에서도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최근 롯데카드는 장기·우량 고객 중심의 마케팅을 통해서도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 장기·우량고객과 MZ세대 적극 공략 

롯데카드는 장기 우수고객 전용 서비스인 ‘클럽 텐이어스 플러스’ 멤버십을 업계 최초로 신설했다. 회원이 된 지 10년 이상 된 고객 중 롯데카드나 롯데포인트플러스 카드를 소지한 회원이 멤버십 대상이다. 

오랜 기간 롯데카드를 이용한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만들려는 것이다. 또 롯데카드는 업계 최초 ‘세트(Set) 카드 시스템’인 ‘로카(LOCA)’ 시리즈를 선보였다.

로카 시리즈는 인기를 끌었고, 인당 이용액 증가와 함께 우량 진성 고객 확보로 이어졌다. 실제 로카 시리즈 고객은 다른 카드 이용 고객보다 월평균 35% 이상 롯데카드를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롯데카드는 2030세대의 마음까지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말 선보인 ‘롯데백화점 플렉스(Flex)카드’는 출시 5개월 만에 4000여장 발급됐다. 특히 발급 고객의 두 명 중 한 명은 2030세대였다. 

또 올해 롯데카드는 몽블랑 카드를 선보이며 MZ세대 중 프리미엄 고객도 확보하는 중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미래 구매력이 더욱 향상될 잠재 고객을 진성 고객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화장품 매장. [사진=롯데백화점]

◆ 양호한 시장 지위와 재무 안정성

롯데카드는 롯데그룹 협업, 우량 고객 관리 등의 고품격 마케팅을 통해 양호한 시장 지위와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 분석 결과 지난해 이용실적 기준 롯데카드의 시장점유율은 8.8%로 5위다.

한신평은 롯데계열 물량에 기반한 양호한 시장지위를 가진 점, 강도 높은 규제에 따른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롯데카드의 실질연체율은 1.1%, 레버리지는 5.8배다. 

즉, 자산건정성과 자본적정성 지표가 양호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이다. 또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수익성은 낮아졌지만, 수익성 회복을 위해 비용절감과 자산효율화 등의 노력을 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올 1분기 1.8%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0.3%포인트 올랐다. 당기순이익은 660억원으로 34.5% 증가했다. 총비용은 카드비용, 이자비용 등이 축소되면서 지난해 동기보다 5.5% 줄었다.

여윤기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롯데카드는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수익성 하락에 대응해 비용 효율화와 영업자산 확대를 통한 이익보전 전략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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