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대우건설 매각, 겸허히 받아 들여야 한다"..제2의 도약 모색해야        
[데스크 칼럼] "대우건설 매각, 겸허히 받아 들여야 한다"..제2의 도약 모색해야        
  • 김덕조 기자
  • 승인 2021.0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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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우선 협상 대상자가 선정됐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주식 중 50%가 조금 넘는 지분을 인수하게 됐다. 2조가 좀 넘는 금액으로 사들이게 되는 것인데  중흥 측은 이후 대우건설 매각주체인 KDB인베스트먼트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이후 확인실사, 주식매매계약, 기업결합 신고 등을 진행하게 된다.

중흥건설은 자산총액이 9조원을 넘어서는 전문건설 기업이다. 중흥S클래스로 유명하다. 신도시에 가보면 여기저기 많이 보이는 브랜드이다.  

대우건설은 누구든 다 아는 건설회사이다. 푸르지오가 간판이고 주택공급을 가장 많이 하는 대한민국 대표 건설사다. 과거 그룹사가 아닌 건설회사 하나가 30대 그룹 안에 들어갈 만큼 일명 '재벌'이라고도 불렸던 회사다. 그만큼 구성원들의 자존심도 세다. 나름 자부심이라 볼 수도 있다. 임직원수만도 현재 5,400여명에 이른다.

중흥건설이 대우건설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 난 뒤 여기저기서 잡음이 나온다

대우건설을 '고래'로 표현을 한다. 혹자들은 중흥건설을 '새우'라 표하기도 한다. 근데 이것은 너무 과장된 것이고. 좀 작은 회사가 좀 큰 회사를 인수하려 하는 정도. 그정도로만 보면 된다.

금호그룹과의 불편한 동거 그리고 호반건설의 M&A 실패 등 이런 저런 사연을 겪었던 대우건설 관계자들과 노조의 입장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구성원들의 심정이 가장 중요한 것은 맞다. 

하지만 이제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 

대우건설이 더 이상 M&A시장의 단골 매뉴가 돼서는 안된다. 대우건설은 거의 20년 가까이 주인이 없는 상태로 운영되어 왔다. 본질적인 가치가 퇴색됐다. 더 발전할 수 있었지만 그러하지 못했다. 

이제 대우건설은 새로운 주인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회사 발전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초일류 기업으로 거듭나야 하지 않을까?

어떤 회사가 인수를 했느냐가 그렇게 중요한가? 이름도 모르는 해외 펀드에 기업들이 팔려나가는 현재와 같은 글로벌 M&A 시장에서? 국내 기업중에서 나보다 덩치가 작으면 창피한 것인가?

생각을 바꿔야 한다. 미래 가치를 높여 대우건설의 '제2의 도약'을 설계해야 한다. 코로나로 인해 전세계 건설시장이 얼어붙는 현 상황에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 더 이상의 자존심은 대우건설의 발전에 도움이 되질 못한다. '불협화음' 보다는 '시너지'가 필요할 때이다. 

팍스경제TV 김덕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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