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스텔바작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영역의 시너지를 노린 옴니채널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존 오프라인 매장 활용을 극대화하는 한편으로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온라인 채널에도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전략은 성공적이다. 올 초 모바일 앱을 통해 비대면 고객체험 서비스 `3D/VR 상품보기`, `VR 스토어`를 선보였는데 온라인 스토어 매출이 전년보다 40%나 늘어났다. 오프라인 매장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현장에서 쇼핑하는 듯한 시각적 신선함을 느끼게 하고, 일방적 콘텐츠 제공 방식이 아닌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교류하며 소통한 게 주효했다.
최근에는 구매생산통인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사장이 신임대표로 취임해 옴니채널을 활용한 대리점주와의 상생에도 힘쓰고 있다. 그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오프라인에 기반을 둔 많은 사업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만큼, 사업 경로의 다변화 전략 바탕에 대리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를 실천하듯 취임 후 첫 행보도 대리점 점주와의 간담회였다.
까스텔바작은 올해도 위드 코로나 시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디지털을 활용한 대리점과의 상생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최 대표의 주도하에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고, 차별화 된 전략을 선보일 것을 예고했다.
◆ 고객 체험 서비스로 '옴니채널' 적극 활용...온라인 매출 전년비 40%↑
까스텔바작이 디지털 본부를 설립하고 온라인과 모바일을 중심으로 옴니 채널 구축 및 확장에 나서고 있다.
까스텔바작은 지난해 말 대표이사 직속으로 디지털본부를 창설했다. 이커머스 사업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지난 1월 AI 디지털 플랫폼 기업인 T3Q와 전략적 제휴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올 초에는 모바일 APP 서비스를 런칭하며 비대면 고객체험 서비스인 'VR 스토어' '3D/VR 상품보기' 서비스도 선보였다. 'VR스토어' 서비스는 매장 방문 없이도 비대면으로 매장을 방문한 것처럼 쇼핑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스마트폰을 통해 까스텔바작 매장을 마치 직접 방문한 것처럼 둘러볼 수 있고, 보다 자세한 상품 정보를 얻기 원하면 해당 상품을 선택해 '3D/VR'로 제공되는 이미지를 통해 확인 후 구매까지 진행할 수 있다.
'3D/VR 상품보기' 서비스는 기존 2D 이미지의 상품 정보를 넘어 상품을 리얼하게 확인해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고객은 이 기능을 통해 제품을 마치 손 안에 잡히는 것처럼 직접 돌려보기, 확대보기, 안감 확인 등을 할 수 있다.
이 기능을 탑재한 이후 까스텔바작 자사몰 앱은 기존에 비해 150% 이상의 구매 전환율을 기록했고, 오프라인 매장을 3D/VR로 구현한 ‘까스텔바작 VR스튜디오’는 론칭 당일 2만 명 넘는 유저가 접속해 직접 체험해 보는 등 높은 관심을 이끌었다.
온라인 스토어 매출도 전년비 40% 정도 늘었다.
까스텔바작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에 언택트 CRM콘텐츠를 제공해 활용함으로써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데 목적이 있었다"며 "실제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해당 콘텐츠 CRM 활용을 통해 고객의 잔류를 높이고 효과적으로 유지하는데 도움을 얻었다"고 전했다.
◆ 최준호 신임 대표 '대리점'과의 상생 강조..."상생 O2O 서비스 만들자"
까스텔바작은 최근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사장이 신임대표로 취임했다.
최 대표는 2011년 패션그룹 형지에 입사해 패션그룹형지의 전체 구매생산을 이끌며, 그룹 내 최고의 원가혁신과 품질제고에 기여해 구매생산통으로 불린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 감각을 앞세운 까스텔바작의 새로운 도약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그의 첫 행보는 대리점 점주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것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부터 오프라인에 기반을 둔 사업들이 고객의 유입 및 신규 유치에 어려움을 껶자 대리점 점주들의 어려움을 직접 듣기 위함이었다.
간담회 후 그는 "옴니채널을 통한 사업 경로의 다변화 전략에 있어서도 여전히 사업의 근간이 될 대리점과의 상생과 공영을 위해 노력하자"면서 "새로운 사업 전략을 통해 고객의 니즈가 효과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방법과 방안을 고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올해 까스텔바작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는 한편 젊고 대중화된 트렌드에 맞춰 고급감을 잃지 않고, 젊고 트렌디한 방향으로 그 지향점을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영 골퍼’ 시장을 겨냥해 MZ세대 특성에 맞춰 푸시 형태의 일반적 마케팅이 아닌 SNS AR필터, 소셜마케팅 강화, 라이브커머스 등 새로운 인터렉티브 마케팅에도 나선다. 올 하반기에는 MZ세대를 공략한 다양한 라인업과 유튜브 콜라보레이션, 골프존 협업, SNS 채널 활성화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비대면 고객체험 서비스 뿐 아니라 O2O 서비스 등 다양한 신규프로젝트도 기획해 선보일 예정이다.
까스텔바작 관계자는 "좀 더 심도 있고 특색 있는 까스텔바작만의 중장기 방향성을 수립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는 신임 대표가 주도하는 새로운 사업 포트폴리오와 함께 까스텔바작만의 차별화 전략을 구체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팍스경제TV 박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