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이슈] '실적 고민하던' 흥국화재, 분위기 반전 大성공
[비즈이슈] '실적 고민하던' 흥국화재, 분위기 반전 大성공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1.0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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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위기 반전' 원수 보험료 증가세
- ESG·소비자보호 통해 지속가능 성장

흥국화재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한동안 실적 악화를 고민했지만, 차별화된 채널 다변화 전략으로 수익성을 개선시키는 중이다. 이와 함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지속가능 경영도 적극 실천하고 있다.  

◆ '채널 다변화'로 실적 개선에 시동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화재가 최근 몇 년 간 실적 하락에 시름했지만, 올해 실적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흥국화재의 지난해 순이익은 227억원으로, 전년보다 40.9%(157억원) 감소했다.

더 큰 고민은 실적 하락이 2018년부터 3년째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흥국화재는 2017년 85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323억원)보다 164.1%(530억원)나 증가한 규모다.

그러나 2018년 504억원, 2019년 384억원으로 잇달아 감소했다. 이어 지난해에도 실적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분위기는 다르다. 판매채널 다변화에 성공하면서 긍정적인 변화가 감지되고 있어서다.

수치상으로도 증명된다. 흥국화재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원수(수입)보험료는 8597억9300만원이다. 전년 동기(7800억600만원) 대비 10.2%(797억8700만원) 늘어난 규모다.

원수보험료는 보험사가 일정 기간 동안 고객에게서 받은 보험료다. 원수보험료가 많을수록 영업을 잘했다는 뜻이다. 우선 흥국화재가 지난 1년간 방카슈랑스(방카) 영업을 강화한 게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손해보험사들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응하기 위해 방카 비중을 줄였다. 하지만 흥국화재는 틈새를 공략했고, 만족할 성과도 냈다. 흥국화재의 1분기 방카 채널 수입보험료 규모는 960억1500만원이다.

전년 동기 324억7000만원보다 무려 195.7%(635억4500만원) 급증한 규모다. 또 흥국화재는 코로나19 확산 뒤 비대면 채널을 선제적으로 활용했고, TM채널에서 수익을 크게 늘렸다.

3월 말 흥국화재의 TM채널 수입보험료는 2468억4300만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35억8800만원 대비 71.9%(1032억5500만원)나 증가했다. 이런 차별화된 전략은 전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흥국화재는 올 1분기 148억55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1분기에는 62억98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었다. 분기 기준 1년만에 흑자전환 한 것이다. 업계도 흥국화재의 달라진 모습에 주목하고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흥국화재가 방카와 TM 등 채널 다변화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본다"며 "다변화된 채널과 대면 영업 조직의 시너지를 살린다면 실적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중원 흥국화재 대표이사 사장(앞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과 임직원들이 ‘탈석탄 금융’ 선포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흥국화재]
권중원 흥국화재 대표이사 사장(앞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과 임직원들이 ‘탈석탄 금융’ 선포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흥국화재]

◆ ESG·소비자보호로 '지속가능 성장' 실천  

실적에만 집중하는 건 아니다. 흥국화재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ESG(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큰빛한걸음’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

'큰빛한걸음'은 도보나 자전거로 출·퇴근하면서 대기오염 예방과 탄소중립에 동참한다는 친환경 캠페인이다. 또 회사는 걸음수를 소나무 묘목으로 환산·구매해 강원도 지역 숲 조성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다.

임직원들은 '빅워크' 앱을 활용해 4월 한 달간 '큰빛한걸음' 참여한다. 빅워크는 걸음을 기부로 연결하는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앱을 통해 걸었던 걸음수를 실시간 기부하게 된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흥국화재는 탄소배출 저감활동을 위해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앞으로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투자와 채권에 투자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석탄 채광에 대한 직접 투자도 배제한다. 대신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등 친환경에 대한 투자를 지속 확대한다. 권중원 사장은 "환경을 생각하는 금융서비스 제공을 통해 ESG경영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흥국화재는 지난달 소비자 보호를 위한 고객중심경영의 일환으로 ‘소비자중심경영 선포식’을 열었다. 선포식에서 임직원들은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준수와 실천 의지를 다졌다.

이와 함께 흥국화재는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금.소.빠.’(금소법 빠삭하게 알려드림) 캠페인'도 진행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금소법 주요 이슈 사항을 알리기 위한 동영상을 제작해 공유하고 있다.

아울러 고객 편의를 위해 디지털 금융도 지속 개선할 방침이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고객 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언택트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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