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더 이상 동네 마트가 아니다. 퀵커머스 전진기지다”...GS리테일의 ‘무한변신’
[비즈 이슈] “더 이상 동네 마트가 아니다. 퀵커머스 전진기지다”...GS리테일의 ‘무한변신’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1.0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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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이 최근 배달 전용 앱 ‘우딜’을 런칭하고 배달대행업체 ‘부릉’에 투자하는 등 배달 관련 사업에 진출했다. 요기요와 카카오주문하기 등의 의존도를 낮추고 배달 주문 독립에 나선 것이다. 최근에는 요기요 인수까지 검토하고 나서며 배송 서비스 역량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단순히 상품만을 파는 편의점이 아닌, 퀵 커머스의 전진기지로의 무한변신을 지향하는 행보다.

 

◆ 퀵커머스 경쟁력 강화에 속도 낸다..."요기요 인수 검토 중"

GS리테일이 요기요 인수를 통해 퀵커머스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를 운영하고 있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의 최대주주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는 최근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GS리테일-퍼미라 컨소시엄과 요기요 지분 매각 관련 단독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예비입찰에서 개별 참여한 어피너티와 퍼미라는 GS리테일을 국내 SI(전략적 투자자)로 참여시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GS리테일 측은 “컨소시엄 참여 등을 검토한 바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바는 없다”고 부인했지만 시장에서는 참여를 확신하는 분위기다. GS리테일 입장에서 요기요를 인수하면 전국 1만5000여점의 오프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퀵커머스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GS리테일은 일찍이 배달 서비스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의 지분을 인수하거나 5년 내 물류센터 6개를 추가로 구축하겠다고 하는 등 배송물류 경쟁력을 키워왔다. 이런 GS리테일 입장에서는 배달 인프라를 갖춘 요기요가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인 셈.

IB업계 관계자는 "GS리테일이 전략적 투자자로서 향후 요기요의 단독 경영권을 확보하거나 투자 차익을 거두려하지 않겠는가"라며 "인수를 확정할 경우 GS리테일 입장에서는 배송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는데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단순 상품 판매, 이제 그만"...오프라인 점포의 플랫폼화 추진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 편의점 수는 약 5만여 곳으로 편의점 점포당 매출은 2016년 이후 0.9%씩 감소하고 있다. 

이에 GS리테일은 이미 몇 년 전부터 편의점 GS25를 단순 상품판매 중심에서 벗어나 택배, 금융 및 온라인 연계를 기반으로 '서비스 플랫폼'으로 진화시키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가벼운 물건은 가벼운 운임'이라는 기조 아래 최저 2600원부터 택배서비스를 제공하는가 하면, 편의점에서도 금융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금융서비스 접점도 다각화하고 있다. 나아가 고객이 앱을 통해 도시락, 샐러드 등 상품을 예약 주문한 뒤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점포에서 찾아갈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GS홈쇼핑과 합병했다. 이미 편의점 산업이 포화상태에 접어들고, 더 이상 발전 가능성이 높지 않자 오프라인 점포의 플랫폼화를 추진하기로 한 것. 당시 GS리테일 측은 합병 배경에 대해 "디지털테크의 진화, 소비형태 변화 등 경영환경에 대응해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는 온·오프라인 통합 커머스 플랫폼 기업으로서 성장하기 위함이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요기요' 인수까지 성공하게 되면 통합 GS리테일이 출범하면서 그렸던 1만5000여개의 편의점, 수퍼 인프라를 퀵 커머스 물류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GS리테일의 큰 그림이 완성될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서비스 경쟁이 하루 단위였다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집콕시간이 늘어나면서 이제 시간이나 분 단위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면서 "시간, 분단위의 배달, 소량 생필품 등 배송 목록을 가리지 않는 배송 시스템의 차별화 등은 이제 커머스 업체들의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팍스경제TV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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