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금융 강화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수익 저변 확대
KB캐피탈이 중고차 금융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다 매물을 보유하는 것은 물론이고 실용적인 서비스로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시켜 주는 모습이다. 아울러 기업금융 등을 중심으로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중고차 금융시장에서 최고 경쟁력 과시
26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KB캐피탈이 'KB차차차'를 앞세워 중고차금융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KB차차차는 KB캐피탈이 2016년 공개한 중고차거래 플랫폼이다.
5월 기준 등록매물대수는 14만2000여대에 달한다. 매물 대수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1위다. 또 KB캐피탈은 중고차 자산 비중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2018년 18.3%에서 2019년 19%, 지난해 20.5%로 늘렸다.
그리고 올해 약 21%(1조8924억원)로 소폭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KB캐피탈은 서비스 향상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중고차 시장은 구매자가 판매 차량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 어려운 게 특징이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KB캐피탈은 'KB차차차' 통해 고도의 신뢰성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경쟁력을 더욱 높이려 한다. 대표적인 게 최근 내놓은 'KB진단 중고차' 서비스다.
'KB차차차' 진단매니저가 매매단지에 직접 방문해 37개 프레임 및 외부패널에 대해 사고 이력을 확인한 무사고 차량만 선별해 판매하는 것이다. 해당 차량에 대해 오진단 시 보상금도 지급한다.
해당 서비스는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7월 기준 무려 1200여대의 등록대수를 기록했다. 또 4년 이내 A급 차량만 선별해 판매하는 시스템인 '인증 중고차 서비스'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KB캐피탈은 이 서비스를 통해 구매 후 1년, 2만Km 이내에서 고장이 발생하면 AS를 지원해주는 책임보증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KB캐피탈의 인증 중고차 판매 대수는 올해 월 평균 70대 수준까지 증가했다.
이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해 4월(16대)보다 338%나 급증한 수치다. 또 KB캐피탈은 앞으로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서비스를 KB차차차 플랫폼에 탑재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 기업금융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추진
아울러 KB캐피탈은 자동차 할부금융 외에도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특히 기업금융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는 중이다. KB캐피탈의 3월 말 기준 기업금융 자산 총액은 1조2405억원이다.
전체 영업자산의 10.3% 비중이다. 자동차금융 자산에 비하면 적은 수준이다. 하지만 2018년 말에 비해선 109.9%나 증가했다. 또 올해 초 KB캐피탈은 기업금융 본부 확장에 초점을 맞춰 조직을 대거 개편했다.
기업금융1실 밑에 기업금융1부와 2부를 새로 뒀다. 그리고 기업금융2실 산하에도 3부와 4부, 기업금융지원실을 배치했다. 조직개편에 힘입어 기업금융 취급량도 대폭 늘었다.
3월 말 기준 기업금융 자산의 신규 취급량은 4540억원이다. 1개 분기만에 지난해 반년 치에 달하는 성과를 낸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 신규 영업실적은 4300억원이다. 투자 영역도 확대한다.
KB캐피탈은 향후 기업금융 강화를 위해 부동산PF와 신기술금융 등을 중심으로 투자 부문을 넓힐 계획이다. 특히 신기술금융의 경우 미래성장 가치가 높은 유망산업 위주로 취급해 우량자산 투자를 넓히려 한다.
KB국민은행과도 연계도 추진하고 있다. KB캐피탈 관계자는 “국민은행과의 연계 영업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며 "은행 고객의 소개영업으로 기업대출을 진행하면서 시너지를 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