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40주년' 김승연 회장 "100년 기업 향해 나가자"
'취임 40주년' 김승연 회장 "100년 기업 향해 나가자"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1.0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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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8월 1일로 취임 40주년을 맞았습니다.

재계 역사에 기록될 취임 40주년이지만 코로나 방역으로 엄중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한화그룹은 특별한 행사 없이 오는 2일 아침 사내 방송으로 기념식을 대신하기로 했습니다.

김 회장은 "40년간 이룬 한화의 성장과 혁신은 한화가족 모두가 함께 했기에 가능했다"며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100년 기업 한화를 향해 나가자"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재임 40년 동안 한화그룹 총자산 288배 증가…매출 60배로 늘려

[사진: 한화그룹 제공]

김승연 회장의 취임 이후 한화그룹은 '총자산 7548억원에서 217조원, 매출액 1.1조원에서 65.4조원'의 재계 7위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이는 김 회장의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과 불굴의 도전 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게 재계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김 회장은 적극적인 M&A(기업 인수·합병)로 그룹의 몸집을 키웠습니다. 80년대 취임 직후, 제2차 석유파동의 불황 속에서 한양화학과 한국다우케미칼 인수로 대한민국 석유화학을 수출 효자산업으로 키웠습니다. 

IMF 금융위기 직후인 2002년엔 적자를 지속하던 대한생명을 인수해 자산 127조원의 우량 보험사로 키웠고, 2012년 파산했던 독일의 큐셀을 인수해 글로벌 No.1 태양광 기업을 만들었습니다.

2015년엔 삼성의 방산 및 석유화학 부문 4개사를 인수하는 빅딜로 경제계를 놀라게했습니다. 사업 고도화와 시너지 제고를 통해 방산 부문은 명실상부 국내 1위로 도약했고, 석유화학은 매출 20조원을 초과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약진도 주목할 만한 성과입니다. 1981년 당시 7개에 불과했던 해외거점은 469개로 증가했고, 미미했던 해외 매출은 2020년 기준 16.7조원까지 확대됐습니다. 특히 방위 사업에서는 K-9 자주포와 레드백 장갑차 등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해외 수출에 나서고 있고, 에너지 사업은 미국·유럽·일본 등 주요 선진국 태양광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40년을 지켜온 사람 중심의 경영 철학 '신용과 의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 한화그룹 제공]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 한화그룹 제공]

김승연 회장은 '신용과 의리'를 경영 철학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간 수 많은 M&A 속에서 별다른 불협화음 없이 더 큰 도약을 이뤄냈던 것도 그의 경영 철학 덕분입니다. 

김 회장은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 대해서도 감사를 표했습니다. IMF 당시 매각 대금을 줄여 직원들의 고용 보장을 최우선했던 일화나 이라크 건설 현장 직원들을 위한 광어회 공수, 플라자호텔 리모델링 시 전 직원 유급휴가 등이 김 회장의 ‘신용과 의리’를 대표하는 사례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김 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글로벌 인맥을 바탕으로 민간 외교 활동에도 앞장섰습니다. 김 회장은 2000년 6월 한미 협력을 위한 민간 채널로 출범한 한미교류협회 초대 의장으로 추대돼 한미 관계의 증진을 위한 민간 사절 역할을 했습니다.

그때의 인연으로 김 회장은 부시와 클린턴 전 대통령을 비롯한 민주, 공화당 인사까지 폭넓은 미국 인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의 에드윈 퓰너 창립자와도 40년에 가까운 친분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100년 기업 한화를 위한 새로운 도약에 나서다

[사진: 한화그룹 제공]

김승연 회장은 항공 우주, 미래 모빌리티와 친환경에너지, 스마트 방산과 디지털 금융 솔루션 등을 통해 또 다른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김 회장은 우주 사업 등 신사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서도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에 쎄트렉아이까지 가세한 스페이스허브는 상상 속 우주를 손에 잡히는 현실로 이끌고 있습니다. UAM 분야에서도 미국 오버에어사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와 연구 개발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그린수소 에너지 분야에서도 효율을 높인 수전해 기술 개발, 수소 운반을 위한 탱크 제작 기술 확보 등 다가올 수소 사회에 가장 앞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수소 혼소 가스터빈 개조회사를 인수해 친환경 민자발전사업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방산 분야에서는 첨단 기술의 적용 및 무인화 등 지속적 연구 개발을 통해 스마트 방산으로의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금융계열사들은 앞다퉈 디지털 금융으로의 전환에 나서고 있고, 최초의 디지털손해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을 비롯해 다양한 디지털 솔루션을 기반으로 금융 생활의 변화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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