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극복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성장과 윤리 모두 챙긴다
악재 극복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성장과 윤리 모두 챙긴다
  • 김미현 기자
  • 승인 2021.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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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옵티머스 사태 극복..."뼈를 깎는 반성과 심기일전으로 재출발"
- 올 상반기 최대 규모 실적..."하반기 전 사업 부문 강화"
- 윤리경영 실천..."ESG와 금융소비자 보호 등 사회적 책임 다할 것"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는 우리 자본시장에서 내로라하는 투자은행(IB) 전문가이자 베테랑 경영인입니다. 그리고 올해도 명성에 걸맞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옵티머스 사태'란 대형 악재에 직면한 상황에서 최대 실적을 달성해, 더욱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회사 성장에만 집중하는 게 아닙니다. 그는 윤리경영을 실천하면서 사회적 책임도 다하려 합니다.  

◆ "뼈를 깎는 반성" 옵티머스 사태 진솔하게 극복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영채 대표가 '옵티머스 사태'를 진솔하고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모펀드의 환매가 연달아 중단됐습니다.

옵티머스운용은 2018년 4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지방자치단체가 발주한 건설공사의 매출채권에 투자하겠다면서 수천명의 투자자를 모집했습니다. 그러나 투자 계획은 거짓이었습니다. 

투자금 대부분은 부실채권 인수나 펀드 돌려막기 등에 사용됐고, 결국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로 이어졌습니다. NH투자증권은 관련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했습니다. 당연히 투자자들은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NH투자증권은 보상 문제에 직면했습니다. 부담이 적지 않았지만, 책임을 회피하진 않았습니다. 지난 5월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 권고를 받고 투자 원금을 돌려줬습니다. 원금을 받은 일반투자자는 831명입니다.

전체 고객의 96%에 달합니다. 총 지급금액은 2780억원입니다. 정 대표는 반성했습니다. 그는 "뼈를 깎는 반성과 심기일전으로 재출발해 하루빨리 조직이 정상적인 업무체계로 복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왼쪽부터)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박상호 준법감시본부장, 임계현 경영전략본부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답변하고 있는 모습. [사진=NH투자증권]

◆ "전 사업부문 균형 성장" 상반기 최대 실적 

큰 악재에 부딪혔지만 회사의 중심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정 대표는 취임 후 잇달아 최대 실적을 내왓습니다. 지난해 7000억원의 사상 최대 이익을 냈고, 올해 1~2분기에도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불안정한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정 대표는 보수적 운용 전략을 택했고, 효과를 봤습니다. NH투자증권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7674억원입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104.9% 증가한 규모입니다.

당기순이익(5279억원)은 101.7% 늘었습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5770억원)을 2개 분기만에 거의 벌어들인 셈입니다. 투자금융(IB), 자산관리(WM)를 비롯해 전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낸 점도 높게 평가됩니다.

정 대표는 취임 당시 전체 사업부의 동반 성장을 다짐했고, 그 약속을 지켰습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순수수료이익과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이 호조를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따라서 2분기에는 전분기보다 감익이 예상됐지만, 이를 뒤집고 전분기를 상회하는 실적을 보였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대표는 하반기에도 전 사업 부문의 포트폴리오를 골고루 강화하려 합니다.

◆ "올해도 최대 실적" WM, IB, OCIO 강화

우선 WM부문에선 고액자산가 자산관리 중심의 프리미어 블루(Premier Blue) 센터를 포함한 전국 72개 지점(브랜치 미포함)과 디지털자산관리센터를 통해 PB서비스와 디지털 영업모델의 고도화를 추진합니다.

또 IB업무 확대를 위해 해외 현지법인 6개와 해외사무소 2개 등 구축된 해외 네트워크도 활용할 예정입니다. 외부위탁운용관리사업(OCIO)의 경쟁력도 강화합니다. 이를 위해 정 대표는 조직개편을 단행했습니다.

기관자금 운용자문과 지원기능을 담당할 OCIO사업부를 신설하고, 기존 OCIO영업·기획을 맡던 기관영업본부 등 유관 조직들을 산하에 배치했습니다. 특히 정 대표는 OCIO사업부 대표를 겸직하기로 했습니다.

외부위탁운용관리 사업조직을 직접 챙기면서 경쟁력을 높이려는 것입니다. 해외사업도 대거 강화합니다.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해외상품소싱과 신시장 영업기반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사모펀드 충당금과 코로나19 관련 투자자산 손상이 일단락된 만큼, NH투자증권의 하반기 실적도 순항할 전망"이라며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고 내다봤습니다. 

NH투자증권이 발간한 '2021 지속가능통합보고서'. [사진=NH투자증권]

◆ "윤리경영 실천" ESG 경영과 투자자 보호 강화 

정 대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우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려 합니다. 조직과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바른 기업'이 되기 위해서입니다.

정 대표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는 '그린 임팩트 금융'을 통해 투자 수익성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친환경 농업 및 농·식품 기업을 지원하는 '농업 임팩트 금융'도 실천할 계획입니다.

ESG 대응 TFT도 신설했고 앞으로 CEO 및 본부장급(전략, 리스크, 상품, IB, 운용 등) 임원들로 구성된 ESG 협의회도 운영할 방침입니다. 정 대표는 투자자 보호 강화도 게을리 하지 않습니다. 

금융소비자 보호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소비자중심 경영(CCM)을 인증받고, 소비자보호 종합시스템 등도 구축하려 합니다. 최근 정 대표는 제4차 금융소비자보호협의회를 열고, 외부 전문위원도 위촉했습니다.

정 대표는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에 따른 금융소비자의 권익증진과 금융소비자 보호 활동이 영업현장에서 실질적이고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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