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연봉 1위는 BNK투자증권 김남원 이사대우...상반기 44억원
금융권 연봉 1위는 BNK투자증권 김남원 이사대우...상반기 44억원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1.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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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상반기(1∼6월) 금융업계 '보수 1위'는 중소증권사인 BNK투자증권 영업담당 임원으로 확인됐습니다.

18일 각 금융사 반기보고서를 보면 상반기 금융업계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사람은 BNK투자증권의 김남원 이사대우로 44억500만원을 받았습니다.

그는 급여는 4000만원에 불과했지만, 영업성과급으로 43억6400만원을 받아 퇴직금이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 등 일회성 소득이 전혀 없이도 금융권 전체 보수 1위에 올랐습니다.

그가 받은 성과급에 대해 BNK투자증권은 반기보고서에서 "영업부서에서 발생한 영업수익에서 영업비용을 차감한 후, 성과급계약서에서 정한 PSR(실적연동 성과급)을 적용해 산출한 부서성과급에서 개인별 기여도에 따라 배분된 금액"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회사에서는 임익성 상무와 박모 매니저도 각각 37억9500만원, 29억5천200만원의 보수를 각각 받았는데 둘 다 급여는 수천만원에 그쳤고 영업성과급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김남원 이사대우에 이어 삼성증권의 강정구 영업지점장이 상반기 보수 43억9000만원으로 불과 1500만원 차이로 금융권 보수 2위를 차지했습니다.

강 지점장도 김 이사대우와 마찬가지로 급여는 3900만원 수준이나, 프라이빗뱅커(PB) 영업전문직 성과급과 상여로 43억39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 지점장에 대해 삼성증권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기업 중심의 주식투자전략 제안을 통해 고객의 해외 성장자산 증대에 기여"했다고 밝혔습니다.

노영진 메리츠증권 전무는 상반기 보수로 이 회사 직원 중 가장 많은 30억2074만원을 받았습니다. 메리츠증권의 김기형 사장(18억3132만원), 이세훈 부사장(17억5171만원), 여은석 부사장(17억4348만원) 등도 최희문 대표이사 부회장(16억8051만원)보다 많은 보수를 받았습니다.

한화투자증권의 최용석 상무는 급여 1억1300만원, 상여 7억9400만원, 퇴직소득 12억8600만원 등 총 29억8600만원을 보수로 받았습니다.

또 한국투자증권에서는 오종현 부사장의 보수가 29억7799만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급여 1억9940만원, 상여 7억9883만원, 퇴직소득 9억5315만원 등을 포함한 액수입니다.

CEO 중에서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현대카드(11억2400만원)·현대캐피탈(8억1400만원)·현대커머셜(9억7500만원) 3사로부터 상반기 총 29억1천만원의 보수를 받았습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의 상반기 보수 합계는 27억8500만원이었다. 보수 종류별로는 급여가 8억3300만원, 상여금이 19억4900만원에 이르렀고, 200만원의 기타근로소득이 더해졌습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상반기 4억3800만원의 급여와 15억1300만원의 상여금(성과급 포함)까지 모두 19억5100만원을 받았습니다.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의 보수는 급여와 상여를 합해 8억7200만원 수준이었습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권광석 우리은행장에게는 각 7억1000만원, 6억1300만원이 지급됐습니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과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은 각 9억4900만원, 8억6300만원을 상반기에 받았으며 윤호영 카뱅 대표이사의 상반기 보수는 5억8800만원으로, 전통적인 은행장들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한편,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그룹 회장, 허인 KB국민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등의 상반기 보수는 공시 기준(5억원)에 미치지 못해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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