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도 리딩뱅크' KB금융지주, 당기순익 4조원 보인다
'상반기도 리딩뱅크' KB금융지주, 당기순익 4조원 보인다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1.0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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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리딩뱅크 수성 "적극적 M&A 효과'
- 하반기도 호실적 예고 "당기순익 4조원 전망"
- 디지털 혁신 "넘버원 금융플랫폼 기업 도약"

KB금융그룹이 올 상반기 리딩뱅크 자리를 수성한 데 이어 당기순이익 4조원 달성에도 성큼 다가섰습니다. 아울러 '넘버원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디지털 혁신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 '리딩뱅크 수성' M&A로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의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2조4743억원입니다. 지난해 동기 대비 44.6% 증가하며, 리딩뱅크 입지를 굳힐 수 있었습니다. 우선 핵심 이익이 견조하게 성장했습니다. 

인수‧합병(M&A)과 지난해 2분기 추가 대손충당급 전입에 따른 기저효과 등도 실적에 도움을 줬습니다. KB금융은 코로나19 위기를 전후해 생명보험과 캐피탈 등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그 결과 2년간 순이익 증가율이 35%를 넘기도 했습니다. KB금융은 취약부분이었던 생명보험을 보강하고자 푸르덴셜생명을 2조3000억원에 인수했고, 이런 적극적 M&A는 좋은 결과를 낳았습니다. 

푸르덴셜생명 인수로 KB금융 내 보험업 자산 비중은 9%에서 12%로, 보험업 순이익 비중도 7%에서 11%로 상승했습니다. M&A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획기적으로 강화하면서, 은행 비중을 낮출 수 있었습니다.  

2019년 74%였던 순이익 대비 은행 비중이 2년만에 20%포인트나 떨어진 것입니다. 현재 KB금융은 은행과 증권, 보험 간 협업을 강화하면서 새로운 영업 채널을 구축해 시범 운영하는 중입니다.

특히 협업을 통해 그룹 내 보험사 역할이 더 커질 전망입니다. KB금융은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 협업 마케팅도 강화하려 합니다. 이환주 KB금융지주 부사장(CFO)도 보험 계열사에 큰 기대감을 보였습니다. 

실적 발표 뒤 콘퍼런스 콜에서 이 부사장은 "고객의 평생 라이프 사이클에 맞춰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험 계열사의 그룹 내 역할이 확대될 것"이라며 "협업 체계도 더욱 강화하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자료=IBK투자증권]
[자료=IBK투자증권]

◆ '증권가도 긍정적 평가' 당기순익 4조원 기대

KB금융이 올해 당기순이익 4조원을 넘길 거란 전망까지 나옵니다. KB금융은 2017년 그룹 역사상 처음으로 3조원대 순이익(연결기준)을 달성한 뒤 4년 연속 3조원대를 유지 중입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KB금융이 올해 4조3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지난해보다 23% 늘어난 규모입니다. 또 영업이익 5조8000억원, 이자수익 14조6000억원으로 전망했습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자이익과 비은행 부문의 고른 성장을 기대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충당금 비용에 의한 기저효과도 있지만 이자이익이 증가하고, 비은행 부문도 성장한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이자이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5% 늘었고 충당금 비용은 26%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비용관리 외에 핵심이익 증가 영향이 컸고, 향후 정상적 수치는 50% 이하에서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봤습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지주 3사(KB, 신한, 하나)중 그룹 순이자마진(NIM) 개선의 이익 민감도가 가장 높다는 게 KB금융의 강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정 연구원은 "업계 최고 수준의 증권사와 손해보험사를 보유하는 등 주요 금융지주 중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가장 양호하다는 점도 높게 평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 '꾸준한 디지털 혁신' 넘버원 금융플랫폼 도약

KB금융은 회사의 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해 디지털 혁신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금융사를 넘어 '넘버원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게 KB금융의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KB금융은 디지털 플랫폼인 'KB스타뱅킹'과 모바일 금융서비스인 'KB페이', 사설인증서 'KB모바일인증서' 등 계열사의 비대면 채널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역량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노력들은 가시적 성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653만명이던 KB스타뱅킹 월 실사용자는 2019년 714만명, 지난해에는 804만명으로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국내 금융권 최초 사설인증서인 KB모바일인증서도 5월까지 796만명의 이용자를 모았습니다. 또 KB금융은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오는 10월 기존 앱을 종료하고, 8년 만에 새 모바일뱅킹을 선보입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도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는 "과거 영광을 누렸던 거대 기업들 중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해 시장에서 사라진 사례가 많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어 “KB금융 고유의 강점을 바탕으로 혜택과 편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넘버원 금융플랫폼으로 인정받도록 전 경영진이 결기를 갖고 속도감 있게 디지털 혁신을 실행해 나가자"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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