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상반기 성장세 하반기도 이어간다..."디지털 전환도 지속"
우리은행, 상반기 성장세 하반기도 이어간다..."디지털 전환도 지속"
  • 김미현 기자
  • 승인 2021.0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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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NIM·대출자산 성장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
- 하반기도 성장세 지속...디지털 전환에도 박차

상반기 수익성을 크게 개선시킨 우리은행은 하반기에도 자산건정성을 관리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아울러 올해 경영목표인 디지털 전환도 지속적으로 추진하려 합니다.

◆ 수익성 개선과 자본적정성 관리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올 상반기 순영업수익은 3조348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9% 늘었습니다. 이중 이자이익은 1년 전보다 7.7% 증가한 2조8260억원입니다.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상승하고 원화대출금액이 증가한 덕입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283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8.1%나 늘었습니다.

수익성 증대로 이어지는 대출자산이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성장한 점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6월 말 기준 우리은행의 대출자산은 276조2220억원입니다. 연초 264조5330억원에서 4.4%나 증가한 것입니다. 

올 하반기 전망도 긍정적입니다. 김정훈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NIM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큰만큼, 우리은행이 탄탄한 이익창출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는 "직전 분기까지인 최근 6개 분기 연속으로 핵심이익(이자이익+수수료이익) 규모가 감소했으나, 최근 NIM 반등 추세에 힘입어 당분간 핵심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또 우수한 대손충당금 적립 수준을 바탕으로 올해 견고한 이익창출능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물론 대출자산이 늘고 있는 만큼 자본적정성을 관리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우리은행의 자산건전성 지표는 계속 개선되고 있습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2018년 0.51%, 지난해 말 0.32%, 올 1분기 0.3%까지 떨어졌습니다. NPL비율은 부실채권 현황을 나타내는 건전성 지표입니다.

우리은행은 성장률을 적정 수준에서 관리할 방침입니다. 이성욱 우리금융지주 재무부문 전무(CFO)는 "건전성을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 중이며, 하반기 자산 성장 속도를 조절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 하반기에도 디지털 전환에 박차

단기적인 성장에만 집중하진 않습니다. 우리은행의 장기적인 안목에서 전사적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권광석 우리은행장도 올해 경영키워드로 ‘디지털 혁신’을 꼽았을 정도입니다.

기존의 상품과 서비스, 프로세스는 물론이고, 은행의 모든 업무의 핵심 경쟁력을 디지털화해 나가야 한다는 게 권 행장의 견해입니다. 우리은행은 상반기에도 업무 전반에서 디지털 전환을 추진했습니다. 

2019년부터 도입한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고도화 작업을 상반기에도 꾸준히 진행했고, 3단계 RPA 고도화 프로젝트를 마무리했습니다. RPA는 단순 수작업 업무를 로봇을 통해 자동화하는 기술입니다.

우리은행은 2019년부터 10가지 업무에 RPA를 도입했습니다. 지난해에는 근저당권 말소와 생활안정자금목적 주택담보대출 사후관리 등 22개업무에 RPA를 추가 도입했습니다. 

또 비대면 채널인 우리WON뱅킹을 금융플랫폼을 넘어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리뉴얼하는 작업도 상반기 진행했습니다. '실손보험 빠른청구 서비스' '우리 아이 계좌 조회서비스' 등의 서비스를 확대한 것입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는 택배 수취·발송서비스도 개발해서 추가할 계획"이라며 "금융뿐 아니라 금융과 관련한 다양한 생활업무를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계속 바꿔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리은행은 인공지능(AI)개발과 활용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AI가 강한 은행' 답게 자체개발한 AI시장예측시스템을 최근 도입했습니다. 또 인공지능과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가상의 AI 뱅커’도 개발중입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마이데이터 경쟁과 플랫폼 간 경쟁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상품의 비대면화, 업무 프로세스의 디지털화를 중점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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