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투 트랙 전략’으로 원가절감·폴리실리콘 가격 상승...하반기도 '맑음'
OCI, ‘투 트랙 전략’으로 원가절감·폴리실리콘 가격 상승...하반기도 '맑음'
  • 이정현 기자
  • 승인 2021.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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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가 2분기 최대 실적을 거두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OCI의 2분기 연결 기준매출액은 7674억원, 영업이익은 166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30% 이상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분기 기준으로는 2011년 3분기(2530억원) 이후 10년 만의 최대 이익입니다.

실적 상승의 비결은 원가절감 등 폴리실리콘사업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은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반도체용은 군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이른 바 ‘투 트랙’ 전략이 먹혀든 덕입니다.

말레이시아 공장의 경우 국내보다 전기료와 인건비 등이 싸 원가절감이 비교적 용이합니다. 실제 말레이시아 공장의 지난해 제조원가는 전년에 비해 약 12%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업체들과의 단가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게 됐습니다. OCI는 내년에는 15%를 추가 절감해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OCI 관계자는 이와 관련, “코로나19로 제한적인 조업 환경에도 말레이시아 공장의 안정적인 생산 유지와 꾸준한 원가 절감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10년 만의 최대 이익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실적 개선에는 태양광 패널의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급등한 것도 한몫을 했습니다. 친환경 에너지와 ESG 열풍을 타고 태양광 발전 수요가 증가하면서 폴리실리콘 가격은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실제 올 1월 1㎏당 9~10달러이던 폴리실리콘 가격은 7월에 23달러로 두 배 이상 오르는 등 올 들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 덕을 톡톡히 본 것입니다.

최근 정부가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초안을 공개하면서 태양광업계에 대한 주목도는 더욱 커졌습니다. 시장에서는 원가절감 등 경쟁력 강화 효과가 큰 투 트랙 전략과 폴리실리콘 가격의 급등세에 힘입어 OCI가 하반기에도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OCI의 향후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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