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 열풍' 다시 분다..."SK리츠 등 하반기 줄줄이 상장"
'리츠 열풍' 다시 분다..."SK리츠 등 하반기 줄줄이 상장"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1.0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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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앤디플랫폼리츠 공모 흥행
- SK리츠 다음 달 코스피 출격
- 내년까지 리츠 상장 잇따라
- 리츠 새로운 투자처로 급부상

올 하반기 국내 주식시장에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가 줄줄이 상장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SK리츠를 비롯한 주요 공모 리츠들이 새로운 투자처로 부각되는 상황입니다. 

◆ '디앤디플랫폼리츠 출격' 리츠 부활 신호탄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SK의 자회사 SK리츠를 비롯해 리츠 상장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리츠 가 또 다시 새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첫 주자는 디앤디플랫폼리츠로, 27일 코스피에 상장합니다.

국내 최초 멀티섹터 리츠인 디앤디플랫폼리츠가 5~9일 진행한 일반 공모 청약에서 36.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공모 리츠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습니다. 증거금은 무려 1조6000억원이 몰렸습니다. 

두 자릿수 일반청약 경쟁률은 지난해 6월 이지스밸류리츠(26.9대 1) 이후 1년여 만에 처음입니다. 증거금은 현재 상장 리츠 중 NH프라임리츠(7조7499억원), 롯데리츠(4조7610억원) 다음으로 많은 규모입니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SK디앤디가 개발한 신축 오피스인 세미콜론 문래와 백암 파스토 물류센터, 일본 오다와라 아마존 물류센터 등을 기초자산으로 담고 있습니다. 총 자산규모는 7000억원 수준입니다. 

특히 다음달 상장하는 SK리츠에 대한 관심이 큽니다. SK리츠는 자산규모만 2조원에 달하는 '공룡 리츠'로 꼽힙니다. SK리츠는 SK서린빌딩을 보유하고 있는 클린에너지리츠의 지분을 100% 갖고 있습니다.

SK에너지의 116개 주유소와 토지, 건물 등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SK그룹이 빌딩을 장기로 책임 임차해 임대료를 SK리츠에 지급하고 이를 재원으로 매 분기별 배당금을 지급하는 구조입니다. 

◆ '안정적인 배당' SK리츠에 대한 관심 증폭 

SK리츠는 리츠 최초로 연 5.45%의 안정적인 분기배당을 실시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주기적인 소득과 수입을 원하는 연기금, 퇴직연금, 개인 등의 견고한 자금이 유입될 전망입니다.

이번 공모에 응할 경우 9월말 분기배당이 12월 주주총회에서 결정되고, 1월 초 쯤 배당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도철 SK리츠 대표이사는 글로벌 최고 리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습니다. 

그는 "Ascendas리츠는 싱가포르 리츠 중 시총 2위, 자산 13조원의 복합리츠로 SK리츠와 유사한 구조"라며 "SK리츠도 안정성, 투자상품성, 성장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최고 리츠로 도약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승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SK리츠는 SK그룹의 부동산 자산 유동화의 중심이 될 전망"이라며 "최초 편입자산인 서린빌딩과 SK에너지 주유소 116개는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또 SK그룹 주요 사옥의 우선매수협상권을 보유하고 있다"며 "향후 IDC, 신에너지인프라, ICT 등 그룹 내 보유한 다양한 섹터의 자산을 자리츠화해 지속적으로 편입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밖에도 이 연구원은 "향후 3년간 배당수익률은 연 5.5%(공모가 기준)에 달한다"며 "SK의 배당수익 증대와 순자산가치(NAV)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습니다.

◆ 하반기와 내년에도 '리츠 줄줄이 상장' 

SK리츠가 끝이 아닙니다. 신한서부티엔디와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11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NH올원리츠, 마스터프리미어리츠, 코크렙30호 등이 증시에 입성합니다. 

신한서부티엔디는 인천 쇼핑몰 스퀘어원, 용산 호텔 그랜드머큐어 등을 기초자산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같은 달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해외 물류센터를 기초자산으로 합니다.

페덱스 템퍼, 페덱스 인디애나폴리스, 아마존 휴스턴, 스페인 아마존 물류센터 등도 기초자산에 포함돼 있습니다. 내년 상장하는 NH올원리츠에 대한 관심도 높습니다.

NH올원리츠는 이천도지 물류센터, 인계 오피스, 분당 오피스, 당산 오피스 등을 갖고 있습니다. 역시 내년 상장 할 마스턴프리미어리츠는 TJ항동물류센터, 파리 크리스탈파크 등 해외 기초자산을 보유 중입니다.

코람코가 두 번째로 상장을 추진하는 코크렙30호는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빌딩을 기초자산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리츠 상장이 이어지면서, 공모 리츠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질 전망입니다.

그동안 리츠에 대한 관심이 크진 않았지만 최근 증시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안전자산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또 리츠는 고배당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새로운 투자처로 평가됩니다. 

 ◆ 'K리츠 뜬다' 새로운 투자처로 급부상

국토교통부 집계를 보면 국내 상장된 13개 리츠의 지난해 배당수익률은 7.13%입니다. 앞서 상장한 리츠들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올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리츠는 에이리츠입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8일 기준 에이리츠의 연초 이후 상승률은 60.35%입니다. 12개월 수익률은 87.19%입니다. 모두투어리츠(39.35%)는 연초 이후 40%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ESR켄달스퀘어리츠(33.14%), 코람코에너지리츠(25.29%), 이지스밸류리츠(18.48%), 케이탑리츠(17.87%), NH프라임리프(15.12%), 신한알파리츠(14.47%), 롯데리츠(12.08%) 등의 순입니다.

하반기 공모리츠 시장은 더욱 성장할 전망입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를 'K리츠'의 진화기라고 표현했습니다. 또 매년 2조~3조원의 신규 상장과 시가총액의 10%에 해당하는 유상증자를 가정했습니다.

이런 경우 빠르면 2023년 유가증권시장 내 리츠 비중이 1%를 차지할 것으로 봤습니다. 그는 "미국과 일본 주식시장 내 리츠 비중은 2%로, 국내에서도 최근 리츠들의 대형 우량자산 편입이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자본시장에서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코스피시장 내 리츠가 차지하는 비중도 빠르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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