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자상가산 인정 어렵다"…"장남 인턴은 정해진 절차"
고승범 "자상가산 인정 어렵다"…"장남 인턴은 정해진 절차"
  • 김미현 기자
  • 승인 2021.0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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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 [사진=한국은행]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가상자산(가상화폐)을 자산으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25일 고 후보자는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서에서 이같은 견해를 나타냈습니다.

그는 "가상자산의 성격, 화폐로서의 가능성 등에 대해서는 국제 사회도 아직까지 명확한 개념 정립이 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만 G20(주요 20개국)·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와 상당수 전문가는 가상자산은 금융자산으로 보기 어렵고, 화폐로서도 기능하기 곤란하다고 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단, 암호화폐 과세와 유예에 대해선 답변을 유보했습니다. 아울러 개정 논의 과정에서 금융위와 한국은행이 갈등을 빚은 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에 대해서도 의견을 냈습니다. 

그는 "한은 등과 머리를 맞대고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며 "이 과정에서 전금법 개정안을 발의한 의원들과도 충분히 협의하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국민 기본대출제'에 대한 물음에는 "정치권·국회 등을 중심으로 국민적 합의도 모아져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최우선 과제로 가계부채 관리 등을 꼽았습니다. 

고 후보자는 "기존에 발표된 가계부채 관리 대책을 강력히 추진하면서 대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필요시 가용한 모든 정책수단을 활용해 추가 대책도 적극 발굴·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장남의 인턴 경력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선 "각 회사에 인턴 등으로 지원해 회사별 정해진 절차에 따라 채용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고 후보자 장남은 현재 일본 와세다대에서 유학 중입니다.

2020년 2월 3일∼3월 5일 한국투자증권, 같은 해 8월 13일∼9월 11일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컨설팅(PwC), 2021년 3∼5월 보스턴컨설팅에서 각각 근무했습니다.

한투증권은 고 후보자 여동생의 남편이 회장인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자회사입니다. 결국 고씨가 '고모부 찬스'를 이용해 인턴 경력을 쌓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과거 위장전입 이력에 대해선 사실을 인정하고 거듭 사과했습니다. 그는 "이유와 상황을 막론하고 국민 눈높이에서는 사려 깊지 못한 부분으로 비춰질 수도 있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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