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호실적' 유진투자증권, 하반기도 IB와 디지털로 승부수
'상반기 호실적' 유진투자증권, 하반기도 IB와 디지털로 승부수
  • 김미현 기자
  • 승인 2021.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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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전 부문 선전으로 호실적
- IB 강화·확대로 수익성 지속할 방침
- 하반기도 해외주식·디지털에 집중

유진투자증권이 올해 상반기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내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습니다. 하반기에도 IB부문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해외주식 및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할 방침입니다. 

◆ "상반기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르게 호실적"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585억원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456억원)에 비해 28.2%나 늘었습니다. 영업수익은 7242억원으로 19.7% 줄었습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752억원으로 19.9% 증가했습니다. 무엇보다 전 영업부문(위탁매매, 자기매매, 장내외파생상품, 선물중개, 자산운용, 기타)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인 점에 주목할만 합니다.  

우선 위탁매매업은 주식거래량 증가로 올해 3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9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입니다. 장내외 파생상품업도 호조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93억원 적자를 봤지만 올해 240억원의 흑자를 냈습니다. 자산운용업도 5배(7억원→35억원) 늘었습니다. 다만 트레이딩 목적의 주식 등을 거래하는 자기매매업에선 순이익이 90.1% 줄었습니다. 

재무건전성도 좋아졌습니다. 자본적정성을 보여주는 순자본비율(NCR)은 연결기준으로 345.8%입니다. 2019년 말(300.6%) 그리고 지난해 말(324.3%)보다 꾸준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NCR이 높을수록 재무건전성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기존 강점이 있는 IB와 채권 등을 지속 확대하고, 해외주식과 신기술사업금융업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 "IB부문 강화·확대로 수익성 지속할 것"

유진투자증권의 강점은 단연 투자은행(IB) 부문입니다.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3년동안 금융자문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중소기업 대상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등 여러 영역에서 양호한 실적을 냈습니다.

올 상반기에도 대한항공 유상증자, 아스트 공모 메자닌 발행 등 9건의 주식자본시장(ECM) 딜을 수행했습니다. 지난해 ECM주관 실적은 7830억원(점유율 6.05%)으로 국내외 26개 증권사 중 5위를 차지했습니다.

유진투자증권은 하반기에도 IB부문을 강화해 수익성을 유지하려 합니다. 특히 IB조직을 강화해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유진투자증권은 2019년 IB본부를 IB부문으로 격상시켰습니다.

기존 IB본부 내 4개실(기업금융실·IPO실·PF1실·PF2실)을 4개 본부(기업금융본부·IPO본부·PF1본부·PF2본부)로 상향 개편했습니다. 신용평가업계도 유진투자증권의 IB부문을 주의깊게 보고 있습니다.

윤재성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신기술사업금융업 및 ECM부문 강화 등 IB부문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앞으로도 회사의 주요 수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습니다.

김선주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 역시 "증시거래대금 감소,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하반기 증권업황이 위축될 수 있다"며 "하지만 IB와 채권중개 역량을 바탕으로 양호한 대응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 "하반기에도 해외주식·디지털 전략 박차"

유진투자증권은 하반기 IPO 2건을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으로 준비 중입니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스팩 합병과 해외기업 IPO 추진 등을 통해 ECM부문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해외주식과 디지털 전환 전략에 계속 박차를 가하며 리테일 고객을 확보 할 계획입니다. 현재 유진투자증권은 해외주식 투자정보 신규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관련 시스템을 업데이트해 해외주식의 종목별 정보를 강화했습니다. 또 지난 4월 말부터 핀테크기업 핀크와 손잡고 핀크앱 안 '투자몰'을 통해서 주식과 펀드거래 서비스를 제공 중입니다. 

별도의 증권사앱이 없어도 핀크앱에서 코스피, 코스닥,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등 국내외 주식과 펀드를 거래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이 서비스에 대한 반응도 좋습니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대형 증권사들도 투자정보 제공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지만, 유진투자증권의 서비스 역시 시장 내에서 경쟁력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해외주식과 디지털 전략을 강화하고 육성하는데 가장 집중하는 만큼 하반기에도 이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현재 간편투자 관련 앱을 개발 중으로, 하반기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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