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주가 상승과 미 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2분기 국내 기관투자자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이 185억달러 늘었습니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동향'에 따르면 2분기 말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3811억달러(약 444조원)로 집계됐습니다. 3월 말(3626억달러)보다 5.1%(184억9000만달러) 많은 금액입니다.
투자 주체(기관)별로 보면 자산운용사(+167억달러)와 보험사(+27억달러), 외국환은행(+3억달러)의 투자 잔액이 늘었습니다. 반면 증권사는 오히려 12억달러 줄었습니다.
상품별로는 외국 주식이 155억달러, 외국 채권이 47억달러 늘었지만, 국내 금융기관이나 기업이 외국에서 발행한 외화표시증권(코리안 페이퍼)은 18억달러 감소했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 주식은 2분기 중 주요국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2분기 미국 다우존스는 1분기보다 4.7%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9.5% 상승했습니다. EU 증시도 3.7% 올랐습니다.
이어 "외국 채권은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보유한 채권 평가에 이익이 발생해 보험사와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올해 3월말 1.74%에서 6월말 1.47%로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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