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등 재계, 인사시계 빨라지나…”예년과 비슷”
삼성 등 재계, 인사시계 빨라지나…”예년과 비슷”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1.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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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내 인사시계가 한층 더 빨라진 모양새입니다. 예년보다 한 달 가량 빠른 ‘깜짝인사’를 단행한 한화그룹이 대표적인데요. 이를 계기로 삼성, LG 등 다른 그룹들도 조기 인사가 이뤄질 것인지 여부에도 시선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화그룹, 예년 보다 한 달 가량 빠른 인사 단행

한화그룹은 지난 달 26일 △한화시스템 △한화솔루션 케미칼·큐셀부문 △한화종합화학 △한화저축은행 등 5개 계열사 신임 대표이사 인사를 발표했습니다. 작년 인사는 9월 28일, 2019년에는 9월 23일에 각각 발표가 됐던 것을 감안했을 때, 올해는 예년에 비해 한 달 정도 빠른 셈입니다. 또 이는 재계 10대 그룹 중에서도 가장 빠른 인사 발표였습니다.

한화 측은 “불확실하게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비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수립에 탁월한 인사를 대표이사로 새롭게 내정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구축하고자 했다”며 조기 인사 배경을 밝혔습니다.  

즉, 신임 대표이사 체제 하에 새로운 최적의 조직을 구성해 다른 기업들보다 선제적으로 2022년 사업 전략 수립에 돌입하기 위해서 조기 인사를 단행했다는 겁니다. 

 

◆재계 인사 빨라질까...”주요 그룹 인사시기, 예년과 비슷할 것”

한화그룹이 조기 인사의 포문을 열면서 덩달아 다른 주요 그룹들의 인사 시기가 앞당겨질 것인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재 단연 관심을 끄는 곳은 인사의 하이라이트로 불리는 ‘삼성’입니다.

다만, 재계 안팎에서는 삼성의 인사 시기는 예년과 비슷한 12월 첫째 주에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삼성은 지난해 사장단 인사를 발표한 후 이어지는 주에 후속 임원 인사 명단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LG, SK 등 나머지 대기업들 역시 조기 인사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입니다. 

4대그룹 한 관계자는 “주요 그룹들이 통상 11월~12월에 정기 인사를 단행하는데, 이와 달리 한화는 3년 전부터 9월부터 인사를 단행해왔다“면서 ”한화의 경우 올해 김승연 회장의 복귀 후 체제 안정화 및 후계구도 등 산적해 있는 문제들이 많아 특수한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까지는 조기에 인사가 이뤄질 것이란 얘기에 대해선 들리는 바가 없다”며 ”별다른  상황 변화가 없다면, 다른 그룹들도 예년과 비슷하게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롯데그룹이 한화그룹 다음으로 빠른 인사를 단행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실제 롯데그룹은 지난해 8월 ‘깜짝 인사’를 단행했던 사례가 있는데요. 당시 비정기 인사를 통해 황각규 전 롯데그룹 부회장이 물러났고, 이후 이뤄진 정기 인사에서도 50대 초반의 최고경영자를 전면에 배치하는 한편, 임원을 20% 이상 축소하는 등 과감한 인적 쇄신에 나선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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