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머니] 이형선의 재계기상도 "조현준의 효성, 올해 첫 영업이익 '2조 클럽' 입성하나"
[비즈&머니] 이형선의 재계기상도 "조현준의 효성, 올해 첫 영업이익 '2조 클럽' 입성하나"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1.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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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이번 주 ‘2020 도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금빛 승전보가 연이어 전해지면서 기분 좋은 한 주를 보낼 수 있었는데요. 승리의 기운이 전해진 덕분인지, 우리 기업들도 화장한 한 주를 보냈습니다. 

우선 한화그룹 보시겠습니다. 한화그룹은 맑음입니다. 최근 경영 일선에 복귀한 김승연 회장이 8월 1일로 취임 40주년을 맞았습니다.  

국내 최장수 총수로도 꼽히는 김승연 회장은 1981년 한국화약그룹(현 한화그룹) 설립자인 아버지 김종희 회장이 타계하면서 29세에 그룹 총수가 됐습니다. 타고난 ‘승부사’적 기질을 갖고 있던 김 회장은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경영인으로 유명한데요. 실제 이를 바탕으로 취임 당시 7500억 원이었던 한화그룹의 총 자산은 이후 200조 원 규모로 늘었고, 1조1000억 원 정도였던 총 매출은 65조4000억 원으로 커지며, 재계 7위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다음 ‘효성그룹’ 보시겠습니다. 효성그룹도 화창했습니다. 지난 주부터 효성그룹의 주력 계열사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졌는데요. 각 계열사들이 너나 할 것 없이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시현하면서 효성그룹은 2018년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호실적은 효성티앤씨와 첨단소재, 화학 등 ‘소재 3총사’의 눈부신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소재 3총사’의 활약은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미래 모빌리티 핵심 소재인 탄소섬유를 생산 중인 효성첨단소재가 전 지구적 탈탄소 흐름에 힘입어 급성장 중이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긍정적인 실적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SK그룹도 맑은 날씨를 보였습니다. 바로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분할 소식 때문인데요.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주 화요일 이사회를 열고 배터리 사업과 석유개발 사업의 분할을 의결했습니다. 회사는 오는 9월 16일 임시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친 후 10월 1일부로 신설법인인 ‘SK배터리 주식회사(가칭)’와 ‘SK이엔피 주식회사(가칭)’을 각각 공식 출범시킬 계획입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를 두고 과거 배터리 사업부문 물적 분할을 공식화한 LG화학의 악몽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며 주가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는데요. 이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은 이번 분할은 각 사업의 경쟁력 확보와 미래 성장을 가속화 할 수 있는 구조 확보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우려를 불식시켰습니다. 

지금까지 ‘재계 기상도’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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