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실적 껑충 뛴 삼성증권, 하반기 IPO·IRP에 박차
상반기 실적 껑충 뛴 삼성증권, 하반기 IPO·IRP에 박차
  • 김미현 기자
  • 승인 2021.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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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영업이익·순이익 전년 실적 뛰어넘어
-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 이어갈 것으로 전망
- 양호한 IRP 수익률로 퇴직연금시장까지 주도

삼성증권이 상반기 전 사업 부문에서 실적을 개선시키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반기에도 굵직한 기업공개(IPO) 딜 주관 등에 힘입어 괄목할 성과를 낼 전망입니다. 퇴직연금시장에서도 존재감을 꾸준히 키워가고 있습니다. 

상반기 실적 껑충 '전 부문에서 두루 성과'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556억원으로, 전년 동기(1985억원)보다 무려 280.6% 증가했습니다. 순이익은 553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1471억원)보다 276.2%나 불어난 규모입니다. 이미 영업이익(6780억원)과 순이익(5078억원) 모두 지난해 연간 실적을 각각 11%, 9% 이상 초과 달성했습니다.

수탁수수료 증가, 운용손익 개선, 기업금융 실적 회복 등이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상반기 별도기준 수탁수수료는 전년동기 대비 50.8% 증가한 4279억원입니다. 금융상품 관련 수익(소매채권 제외)도 늘었습니다. 

랩어카운트, 펀드 등 전 금융상품 판매 호조와 ELS 조기상환규모 확대 영향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64% 증가한 2008억원을 달성한 것입니다. 기업금융(IB)도 전 부문의 실적이 개선됐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부진했던 ECM부문은 173억원을 벌었습니다. 지난해보다 7배 이상 늘었습니다. 인수/자문수수료 수익은 58.7% 증가한 1194억원으로, 부문 출범 후 처음으로 반기에 1000억원을 넘겼습니다.

구조화금융 부문 역시 37.5% 증가한 915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습니다. DCM과 M&A 부문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39.7% 증가한 56억원과 123.0% 뛴 5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 주요 지표들도 개선 '하반기 실적도 맑음'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여러 지표들도 좋아졌습니다. 6월 말 기준 삼성증권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년 동기 5.9%에서 20.1%로 14.2%포인트 올랐습니다. 부채비율은 114.14%입니다.

1년 전(116.47%)보다 2.33%포인트 떨어지면서 재무 상태가 개선됐습니다. 삼성증권의 하반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입니다. 무엇보다 IB 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500억원가량 수수료수익를 창출할 것으로 보이는 카카오페이를 비롯해 일진하이솔루스, 차백신연구소 등 대형 기업공개(IPO) 딜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대형 IPO에 주목했습니다. 

그는 "기준금리 인상 후에도 고객예탁금이 69조6000억원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대형 IPO들도 예정돼 있어 브로커리지 지표는 하방 경직적이고 관련 이익은 양호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실적 개선세에 힘입어 주가도 강세를 보일 전망입니다. 삼성증권 주가는 하반기 들어(7월 이후) 지난 3일까지 9% 증가한 상태입니다. 연초 이후로는 무려 21%나 뛰었습니다.  

이 연구원도 삼성증권을 최선호 종목으로 꼽았습니다. 그는 "최근 업종 전체의 모멘텀이 다소 제한적이고 시기상 배당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는 점에서 주가 차별화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퇴직연금시장에서도 존재감 '뛰어난 수익률' 

아울러 삼성증권은 퇴직연금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더욱 키워가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최초로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에 부과되는 수수료를 전액 면제해주는 '삼성증권 다이렉트IRP'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존 가입자가 부담하는 수수료는 금융사별로 연간 0.1~0.5% 수준입니다. IRP는 장기 운용상품이므로 수수료 면제 효과가 큰 편입니다. 다이렉트 IRP는 가시적인 성과도 내고 있습니다.

삼성증권이 이 상품을 출시하자 일주일만에 IRP 일평균 가입자 수는 직전보다 5배 늘었습니다. 삼성증권은 IRP에서 양호한 수익도 내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연금포털을 보면, 6월 기준 수익률은 10.13%입니다.

이는 증권사 13곳 중 3번째로 높은 수준입니다. 같은 기간 적립금도 1조9492억원으로, 업계 2번째입니다. 삼성증권은 앞으로도 리테일 사업에서 은퇴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갈 계획입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앞으로도 퇴직연금 시장을 선도하는 증권사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상품 라인업 확대 등의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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