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저축은행이 대출을 늘려 외형을 키우고 수익성도 늘렸습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영업 중인 79개 저축은행의 총대출은 작년 말보다 13.4%(10조4000억원) 증가한 88조원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기업대출은 법인대출 위주로 13.1%(5조7000억원) 늘었고, 가계대출은 신용대출 위주로 14.0%(4조4000억원) 증가했습니다.
대출 증가에 따라 저축은행의 총자산도 6개월 만에 11.3%(10조4000억원) 커져 102조4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자기자본은 이익 개선에 힘입어 1조2000억원 증가한 11조5000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작년 상반기보다 66.9% 급증한 1조618억원을 거뒀습니다. 대출 증가로 이자이익이 3895억원 늘었고, 유가증권 이익 등 비이자이익도 2721억원 증가했습니다.
자산건전성도 연체율이 하락하며 양호했습니다.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2.7%로 작년 말 대비 0.6%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부실채권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작년 말보다 0.6%p 낮은 3.6%로 관리됐습니다.
적립 필요액 대비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10.1%로 파악됐습니다. 모든 저축은행이 적립 필요액의 100% 이상을 적립해 놓은 상태입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작년 말보다 0.17%p 떨어져 14.06%로 집계됐습니다. 금융당국의 기준은 자산 1조원 이상 저축은행에는 8%를, 그 아래로는 7%를 적용합니다.
대출 규모가 확대되며 위험가중자산 증가율(14.1%)이 순이익 증가로 인한 자기자본 증가율(12.8%)을 웃돌았습니다.
금감원은 "마이너스통장 등 한도성 여신에 대한 충당금 적립 강화 등 손실흡수능력 제고 방안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