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상반기 호실적' SC제일은행, WM경쟁력 지속 강화..."복합점포 출범"
[이슈] '상반기 호실적' SC제일은행, WM경쟁력 지속 강화..."복합점포 출범"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1.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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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실적 선방...영업이익 소폭 증가
- SC그룹과 연계해 자산관리 선제적 대응
- 잠재고객 선점...연내 복합점포 출범 목표

SC제일은행이 올해 상반기 괄목할 실적을 내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대 강점인 자산관리(WM) 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앞으로도 WM 경쟁력을 계속 강화하려 합니다. 연내 자산관리 복합점포 출범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자료=한국기업평가]
[자료=한국기업평가]

◆ 상반기 실적 선방...수익기반 다각화 결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의 올해 상반기 연결영업이익은 2389억원으로 전년 동기(2365억 원)보다 24억원(1.0%) 증가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18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억원(1.5%) 늘었습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8% 증가했습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2.6% 줄었습니다. 자산관리(WM) 부문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지만, 호조를 보였던 외환 트레이딩 부문이 올 들어 감소했습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4%를 기록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소폭 하락했습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69%입니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이 올해 목표로 잡았던 ROE 10% 달성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0.23%와 0.11%를 기록했습니다.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각각 0.11%포인트, 0.03%포인트 개선된 것입니다. 자산건전성도 지속 향상되고 있습니다.

6월말 자산 규모는 전년 12월 말(83조1889억원)보다 1조9812억 원(2.4%) 늘어난 85조170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Tier1)비율은 각각 16.64%, 14.79%입니다.

지속적으로 감독당국의 요건을 상회하면서 견실한 자본 건전성을 유지 중인 것으로 평가됩니다. 안태영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SC제일은행에 대해 수익기반 다각화 정도가 매우 우수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안 선임연구원은 "예수부채 대비 핵심예금 비중은 6월말 52.9%로 일반은행 평균보다 높다"며 "영업순수익 대비 비이자순이익 비중은 올 상반기 29.5%로 일반은행 평균을 크게 상회한다"고 밝혔습니다.

◆ 최대 강점은 단연 WM...성과도 가시적 

특히 SC제일은행은 최대 강점인 자산관리(WM)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자산관리영업 확대를 통한 수수료 이익 증대는 타 은행과 비교해 차별화된 전략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안 선임연구원 역시 "SC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기반해 파생상품 및 외환거래, 해외투자상품을 포함한 수익증권 판매와 WM영업 등 비이자부문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SC제일은행과 모그룹 스탠다드차타드 그룹은 지난 5년 전부터 디지털 혁신과 WM 비즈니스 집중을 장기 목표로 꼽고, 관련 조직의 역량을 강화해왔습니다. 또 WM의 최우선 과제로 디지털 강화를 추진했습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비대면 소통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과 니즈가 커지면서 자산관리 비즈니스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자산관리사업부 내에 '디지텅 워킹 그룹'도 꾸렸습니다.

그 결과 SC제일은행은 지난 1분기 신탁(은행계정) 관련 이익 80억34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한 분기 만에 지난해 총이익(214억7900만원)의 무려 37.4%를 달성한 것입니다.

전년 동기(75억7400만원)에 비해선 6.1% 증가했습니다. WM 성과 지표인 신탁 이익은 비이자 이익으로 연결되는 은행의 핵심 성장동력입니다. 수익증권(펀드), 방카슈랑스도 큰 틀에서 WM 부문에 포합됩니다.

◆ 잠재 고객까지 선점...복합점포 출범 계획 

앞으로 SC제일은행은 WM 비즈니스를 강화하면서, 기존 우량 고객 뿐 아니라 잠재 고객까지 선점하려 합니다. 이를 위해 듀얼케어 서비스(Dual Care Service)를 제공하며 차별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개별 영업점에 배치된 자산관리 전담직원(PB RM)과 본점의 펀드, 보험, 외환 등 WM 각 분야별 전문가가 함께 협업하는 방식입니다. 또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고객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구축하려 합니다. 

지난해 4월 은행권에서 선도적으로 도입한 온라인/모바일 방식의 '웰쓰케어 웹 세미나'가 대표적입니다. 현재 약 20여 차례 이상 웹 세미나가 열렸고, 총 1만5000여명 고객이 비대면 방식으로 참여했습니다. 

아울러 SC제일은행은 증권사 복합점포 출범도 계획 중입니다. 자회사인 SC증권과 연계해 지점에서 은행과 증권 상품을 원스톱으로 판매하고, 폭넓은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입니다.

특히 SC제일은행은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구합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오프라인 중심으로 제공되던 자산관리 서비스를 좀 더 다양한 디지털 채널로 확장해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서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더 새롭고 개인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며 "또 수익 뿐만 아니라 안정성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까지 원하는 소비자들의 높은 눈높이와 다양한 기대에 부응하고자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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