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클로즈업]FNC엔터테인먼트, 日 넘어 中 본격 진출
[종목 클로즈업]FNC엔터테인먼트, 日 넘어 中 본격 진출
  • 이영혁
  • 승인 2014.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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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TV 이영혁 기자]이 기사는 11월24일 아시아경제팍스TV '내일장 핵심종목'에 방영된 내용입니다. <방송다시보기>

FT아일랜드, CNBLUE, AOA 등 소속
음반 기획 및 제작에 특화
주력 연예인들, 밴드와 연기 병행
아티스트 발굴, 육성, 데뷔 등 내재화
음반, 콘서트 시장 큰 일본시장 강점
일본, 홍콩 자회사 설립..직접 기획
드라마 제작 통한 신규 수입원 발굴
상반기 영업익 58억..지난해 실적 초과
기관 수요예측 청약 경쟁률 185대1
한성호 대표 등 최대주주 지분율 64%


앵커 - 다음 달 상장 예정 기업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오랜만에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공개를 앞두고 있는데요. 바로 에프엔씨 엔터테인먼트입니다. 우선 소속 연예인들을 소개해드리면 이해가 빠를 것 같은데요?

기자 - 현재 에프앤씨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로는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 AOA 등의 그룹이 있고요. 배우로는 이다해, 이동건 씨 등이 속해 있습니다. 또 현재 내년 데뷔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수많은 연습생들도 있어서 라인업은 더욱 풍성해질 전망입니다. 에프앤씨 엔터테인먼트의 한성호 대표이사는 과거 솔로와 밴드 활동을 했던 음악인 출신인데요. 현재도 FT아일랜드나 SG워너비 등 많은 가수들과 작곡 및 프로듀싱 작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고요. 따라서 회사의 주요 경쟁력 또한 이러한 음반 기획 및 제작, 매니지먼트에 특화됐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 과거에 흔히 연예기획사라고 부르던 곳들이 규모가 커지면서 점차 기업의 형태가 된 경우가 많은데요. 에프엔씨도 비슷한 상황 같습니다. 지금까지 에프엔씨가 걸어온 길, 그리고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 에프앤씨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06년 설립돼 이듬해인 2007년 FT아일랜드를 데뷔시키면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또 2010년 씨앤블루가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데뷔했는데요. 현재까지도 이 두 그룹이 회사의 양대 기둥이라고 할 수 있겠고요. 다른 아이돌그룹과 달리 FT아일랜드와 씨앤블루는 각자 작곡이나 연주 능력이 뛰어난 밴드로 구성돼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지금도 규모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공연을 한일 양국에서 보여주고 있고요. 또 멤버들 각자 인기 드라마를 통해 연기활동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2012년에는 여성 솔로인 주니엘과 걸그룹 AOA를 공개했고요. 송은이나 윤진서 씨 등 연기자들과도 전속계약을 맺으면서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앵커 - 소속 연예인의 활동도 중요하지만 기업으로 영속성을 가지려면 스타를 발굴하고 키워내는 시스템이 잘 돼 있어야 할텐데요. 에프앤씨의 강점은 어떤게 있을까요?

기자 - 방금 얘기하신 아티스트의 발굴과 육성, 데뷔, 글로벌 진출까지 모든 과정을 기업 내부 역량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 되겠습니다. 자체 아카데미를 통해 신인 발굴 채널을 확보했고요. 여기서의 전문 트레이닝 과정과 에프앤씨가 가진 기획, 제작 능력을 통해 드라마와 공연에서 활동하고 있는데요. 특히 수많은 해외 공연 투어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물론 동방신기나 빅뱅, 소녀시대 등 에스엠과 와이지소속 연예인들이 전체적인 인기는 더 클 수 있지만 직접 연주하면서 공연을 하는 밴드로서는 FT아일랜드와 씨앤블루가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일본 음악시장이 국내 시장의 5배 정도 크기로 추정되고 있고 다른 나라에 비해 음반이나 콘서트의 비중이 큰 만큼 이들 그룹이 가진 공연과 연주 능력은 차별화된 메리트로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 그럼 주로 일본쪽에서 많이 활동을 하는건가요?

기자 - 현재는 일본 쪽 매출 비중이 해외 시장가운데는 가장 높습니다. 2011년 일본 법인을 세우고 공연기획과 마케팅 등을 현지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는데요. 다른 엔터테인먼트사들은 주로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운영하는 경우가 많지만 에프엔씨는 직접 자회사를 설립해 이러한 운영 능력을 내재화시키고 있고요. 지난 해에는 홍콩에도 자회사를 세우고 활동에 들어가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중국 본토 진출을 할 계획인데요. 이미 올해 2월과 5월에 상하이와 광저우에서 대규모 오디션을 진행했고 여기에 약 1500여명이 참가해 현지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기도 했습니다. 내년에는 아예 중국 현지에 아카데미를 설립해 스타 발굴과 육성 과정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앵커 - 지금까지 주로 음악 사업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최근에는 드라마 쪽에도 많이 신경쓰고 있다고요?

기자 - 이동건이나 이다해, 박광현 등 소속 연기자들의 매니지먼트도 물론 중요한 업무가운데 하나고요. 아예 드라마 자체 제작 사업을 통한 신규 수입원 발굴에도 역량을 쏟고 있는데요. 이를 위해 순풍산부인과의 정진영 작가나 드림하이2의 장은미 작가 등 유명 작가들도 영입했고요. 신인 연기자 발굴 작업도 계속 하고 있습니다. 기존 가수들과의 시너지효과도 만만치 않은데요. 우선 소속 가수들을 직접 연기자로 데뷔시킬 수도 있고 OST사업에 참여해서 음반 홍보비 절감과 다양한 수익 창출의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또 소속 연예인들의 개인 브랜드 이미지 설정과 이를 통한 다양한 연계사업에도 진출할 수 있고요. 드라마가 흥행할 경우 자체 수익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지금까지 에프앤씨 엔터테인먼트의 전략과 장점 등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이번엔 실적 점검하겠습니다. 소개해주시죠.

기자 - 매출액은 2012년 320억원과 지난해 496억원을 기록했고요. 올해는 상반기에 이미 290억원을 달성해 고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올 상반기가지 영업이익 58억원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이는 이미 지난해 영업이익 55억원을 넘어선 수치이고요. 당기순이익 역시 지난해 28억원에서 올 상반기에만 41억원으로 급증세를 보였습니다. 앞서 설명드린대로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중국 진출이 예정돼 있어서 이러한 실적 상승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입니다.

앵커 - 공모 일정과 지분구조도 설명해주시죠.

기자 -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 결과 112만주 모집에 2억760만여주가 몰려 18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공모가는 2만8000원으로 결정돼 총 392억원을 조달하게 됐고요. 회사 측은 이 자금을 중화권 진출 강화와 드라마 자체 제작,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 청약을 거쳐 다음 달 4일에 상장하는데요. 상장 후 주주구성은 한성호 대표이사 등 최대주주가 64%의 지분율을 기록하게 되고요. 주관사인 유진투자증권 등 기관투자자들이 약 8%를 가지고 있는데 이 물량은 1개월간 보호물량으로 묶여 있어서 실질적인 유통가능 물량은 28.4%가량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 우리 시장에 오랜만에 등장한 엔터주인데요. 기존 일본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중국 시장 진출, 그리고 드라마제작까지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해 봐야겠습니다. FNC 엔터테인먼트였습니다.



이영혁 기자 coraleye@paxn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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