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0.75% 동결…다음 달 추가 인상 고려
한국은행, 기준금리 0.75% 동결…다음 달 추가 인상 고려
  • 김미현 기자
  • 승인 2021.10.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현재 연 0.7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줄곧 예고하고 있는 만큼 다음 달 회의에서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진 상황입니다.

금통위는 이날 의결문에서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국내 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당분간 2%를 상회하는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예고해 앞으로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다만 금통위는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시기는 코로나19의 전개 상황 및 성장·물가 흐름의 변화, 금융 불균형 누적 위험,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15개월 만에 처음 0.25%포인트 올린 바 있습니다. 그동안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린 부작용으로 가계대출 증가, 자산 가격 상승 등 '금융 불균형' 현상이 심해지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도 커진 데 따른 결정이었습니다.

이날 기준금리 동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기준금리(0.00∼0.25%)와 격차는 0.5∼0.75%포인트로 유지됐습니다.

다만 11월 금통위에서는 금리 인상 결정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 회의를 마친 뒤 경기 흐름이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다음 회의(11월)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