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LG전자, 3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 달성…“‘가전’ 덕 봤다”
[이슈] LG전자, 3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 달성…“‘가전’ 덕 봤다”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1.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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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올 3분기 새 기록을 썼습니다. 생활가전과 TV사업 부문의 선전으로 역대 분기 최대인 18조원대의 매출을 기록한 겁니다. 다만, 영업이익은 GM 전기차 볼트 리콜 사태로 인한 충당금 반영으로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가까이 줄어들었습니다. 

 

◆LG전자, 3분기 매출 18조7845억원…“역대 분기 중 최대”

LG전자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8조7,845억원, 영업이익이 5,407억원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밝혔습니다.

매출액은 역대 분기 매출 가운데 최대치로, 전년 동기 대비 22.0% 늘었습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당초 증권가에서 예상했던 1조원대에 못 미친 540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조738억원 대비 49.6% 감소한 수준입니다. 

당초 증권가는 LG전자가 18조원이 넘는 분기 매출과 1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습니다.

LG전자 측은 “영업이익은 충당금 반영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며 “회계기준에 따라 GM 전기차 볼트 리콜과 관련해 충당금 약 4,800억원을 3분기 재무제표에 설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생활가전, TV' 사업이 호실적 견인 분석

LG 오브제컬렉션. [사진: LG전자 제공]

호실적은 주력 산업인 생활가전(H&A)과 TV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 부문의 호조세에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수치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생활가전 부문에서 매출 6~7조원대, 영업이익 5000억원대 안팎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TV 사업 부문에서는 올레드 TV 출하 증가와 LCD 패널 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 절감의 수혜를 누리면서 4조원대의 매출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영업이익의 경우 마케팅 비용 증가 영향으로 2500억~2600억원대를 기록하며 상반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전장(VS) 사업 부문은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완성차 업체의 생산 차질로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IT 디바이스 위주의 비즈니스솔루션(BS) 부문도 ‘코로나 효과’가 주춤하며 수익 기여도가 미미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4분기 전망 대체로 ‘맑음’…“전장사업, 실적 견인차 역할 기대”

증권가에서는 LG전자가 4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여전히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집콕’ 수요가 이어지면서 프리미엄 가전과 올레드 TV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 및 신규 가전 등의 성장을 발판으로 사업부 매출액의 기저 자체를 레벨업 시켰다”면서 “이로 인해 집콕 수요가 본격화되기 이전부터 글로벌 가전 업체보다 양호한 매출 성장률을 시현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가전의 수요가 약화되더라도 상대적으로 선방할 가능성이 높다“며 ”TV의 경우에는 언택트와 집콕 수혜가 없었기 때문에 역성장을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LG전자의 미래 사업인 전장(VS) 부문이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특히 지난 7월 출범한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과의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연내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유효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 회복기에는 경쟁 강도의 정상화로 마케팅 비용의 증가가 가능하다”면서 “4분기에 전기차 고객사 리콜 관련 일회성 비용 반영이 예상되지만, LG전자의 성장 모멘텀은 여전히 전장사업의 영업실적 개선“이라고 말했습니다.

김록호 연구원도 “VS사업부는 배터리 리콜 관련한 충당금 발생이라는 변수는 있지만, 사업부 자체의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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