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현대중공업, 유가하락, 파업 겹치며 급락
[마켓포커스]현대중공업, 유가하락, 파업 겹치며 급락
  • 이영혁
  • 승인 2014.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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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TV 이영혁 기자]이 기사는 11월28일 ‘아시아경제팍스TV’ <내일장 핵심종목>에 방영된 내용입니다.

앵커 -
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지난주에는 상승 특징주로 소식을 전해드렸는데, 오늘은 급락세를 보였네요?

기자 - 현대중공업이 유가하락으로 인한 수주 공백 우려와 노조의 파업 소식 등으로 급락했습니다. 지난 주 KCC의 지분 매입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는데요. 실적악화에 이러한 외부요인까지 겹치면서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고요. 결국 전일대비 4.26% 하락한 12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앵커 - 우선 유가부터 살펴보죠. 오늘 업종 전반적으로 영향력을 미친 것 같군요?

기자 - 앞서 전해드린대로 석유수출국기구가 감산 합의에 실패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4년만에 처음으로 70달러 밑으로 떨어졌는데요. 이에 따라 우리 시장에서 화학, 정유, 조선주들이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화학, 정유주는 유가 하락으로 마진 축소 및 업황 둔화 우려가 나왔고요. 조선주 역시 석유산업이 위축되면 수주 감소와 선가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우리 업체들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해양프로젝트 발주도 지연될 가능성이 있는데요. 최근 극심한 실적 악화를 경험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으로서는 미래 먹거리마저 줄어들 우려가 나오면서 투심이 급격히 위축됐습니다.

앵커 - 대규모 적자에 전망도 좋지 않고, 여기에 내부 갈등까지 겹쳤습니다. 파업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 현대중공업이 어제 4시간의 부분파업에 들어가면서 20년 무분규 기록이 깨지게 됐습니다. 부잣집에 인심난다고 회사가 좋을 때는 노사가 서로 성과를 나누고 분위기가 좋지만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는 언제든 갈등의 씨앗이 자라날 수 있는데요. 사측의 성과위주 연봉제 도입 등과 관련해 노조가 반발하면서 갈등이 심해졌고요. 권오갑 사장이 회사가 정상화될 때까지 급여를 전액 반납하겠다며 호소했지만 파업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이번에 생산 중단에 들어간 울산지역 사업장은 전체 매출액의 44.8%에 달하는 핵심 사업장인데요. 노사 갈등의 골이 워낙 깊어 자칫 장기화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영혁 기자 coraleye@paxn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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