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가계부채 급증은 집값 상승때문...주택시장 안정 필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가계부채 급증은 집값 상승때문...주택시장 안정 필요"
  • 김미현 기자
  • 승인 202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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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국회사진기자단]<br>
답변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가계부채 급증에는 부동산 가격이 오른 이유가 상당히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한은 국정감사에 출석한 이주열 한은 총재는 가계부채 증가 원인 중 하나로 부동산 가격 상승을 지목하고, 가계 부채 해결을 위해서는 주택시장 안정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가계부채의 원인은 부동산 가격 폭등인데, (이 총재도) 위험선호, 차입에 의한 수익 추구 등을 말하며 국민을 탓한 것 아니냐"고 따지자 그는 "거래량이나 LTV(주택담보대출비율)가 동일하다는 전제 아래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라 가계부채 규모가 커진 점도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를 잡기 위해선 주택시장이 안정돼야 한다는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라고도 했습니다.

추 의원은 앞서 지난해 7월 이 총재가 "정부 (부동산) 대책을 보면 다주택자 투기수요를 억제하는 데는 분명히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만큼 앞으로 주택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한 사실도 문제로 삼았습니다.

이후에도 부동산 가격 상승이 이어져 결국 정부가 여러 차례 사과했으니, 이 총재의 전망이 어긋났다는 지적입니다.

이 총재는 "전망을 했다기보다 당시 발언의 핵심은 '정부의 정책 의지가 저렇게 강하니까 부동산 가격에 왜 영향을 안 주겠느냐'는 것이었다"며 "정부의 부동산 관련 정책 의지가 워낙 강했기 때문에 영향을 줄 것으로 봤던 게 사실이지만, 청와대가 사과까지 한 걸 보면 '정책 의지만으로 되는 건 아니구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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