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내달 1일 시작됩니다.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는 저마다 최대 할인 폭과 혜택 등을 내세워 고객 잡기에 나선 모양새인데요. 다만, 코세페라는 행사 자체에 집중하기 보다는 통상 11월이 유통업계의 대목으로 여겨지는 만큼 자사 별도의 할인 마케팅을 내세우는 분위기입니다.
◆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코세페' 내달 1일부터 15일간
국내 최대 쇼핑 행사인 '2021 코리아세일페스타'가 내달 1일부터 15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개최됩니다.
코세페는 내수 활성화를 목표로 2015년 처음 시작한 대규모 행사인데요. 당시 메르스 사태가 발생하며 경기가 침체되자 정부 주도로 시작된 이후 2019년부터는 민간 주도의 행사로 변경됐습니다. 올해는 지난 26일 기준으로 1832개 업체가 참여해, 지난해 전체 참여 업체 1784개사를 넘어 2년 연속으로 사상 최대 참가기업 수를 경신했습니다.
코세페 추진위원회는 27일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움츠렸던 소비를 촉진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는데요.
김연화 위원장은 이번 '코세페'의 핵심 키워드에 대해 “서민경제의 회복 측면에서 '코세페'가 중요한 전환점,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추진위에서는 경기 회복의 활력이 전통시장, 지역경제까지 확대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소비자의 참여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예년에 비해 온라인·비대면 부문을 크게 강화했는데요. 이를 위해 온라인쇼핑몰, TV홈쇼핑, 라이브커머스, 배달앱 등 다양한 비대면·온라인 플랫폼과 함께 기획전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 롯데·신세계·현대百 ‘할인 경쟁’...‘캐스퍼’ 증정 등 이벤트 풍성
'코세페'에 맞춰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3사도 일제히 행사에 돌입했습니다. 다만, '코세페'라는 행사보다는 자사 별도로 할인 마케팅에 공을 들이는 분위기인데요.
롯데백화점은 창립 42주년을 맞아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열흘간 자동차 경품과 최대 36% 사은행사 등을 내걸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 확산 이후 경품 등 다양한 오프라인 이벤트를 지양해 왔지만 최근 위드 코로나 전환이 논의되고 있는 만큼 올해 창립행사에선 다양한 상품과 함께 고객들의 구매 혜택을 연중 최대 규모로 준비했는데요.
오프라인 매장에서 엘페이로 결제하면 추첨을 통해 ‘현대자동차 캐스퍼’를 증정하고, 롯데백화점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사은 쿠폰을 다운받으면 구매금액의 최대 36%를 모바일상품권으로 제공합니다.
신세계백화점은 29일부터 코리아패션마켓 시즌 4를 전개할 예정입니다. 신세계그룹 자체적으로 '2021 대한민국 쓱데이'도 진행하고 있는데요. 에스에스지(SSG·쓱)닷컴을 비롯한 온라인을 중심으로 오는 29일까지 열리는 쓱데이 사전 행사를 통해 인기 상품과 기획 상품을 선보이고요. 신세계그룹 18개 계열사가 '할인 경쟁'을 준비한 쓱데이 본 행사는 이달 30~31일 열립니다.
현대백화점은 29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백화점·아웃렛 등 전국 24개 전 점포와 공식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에서 ‘더 현대적인 쇼핑 페스타’를 진행합니다. 코리아패션마켓 시즌4 참여를 비롯, 현대아울렛 슈퍼위켄드, 쇼핑지원금 및 할인 쿠폰 증정 등으로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코세페 행사가 꾸준히 열리고 있긴 하지만, 중국의 광군제나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처럼 크게 관심을 두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는데요. 이 관계자는 "보통 하반기는 연말 특수와 마진율이 높은 패션부문 수요의 증가로 대목으로 불리는 만큼, 코세페를 위해서라기보다는 각 기업별로 각자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전했습니다.
팍스경제TV 박주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