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순익 1조원 앞둔' BNK금융지주, 은행과 비은행 균형성장 이룬다 
[이슈] '순익 1조원 앞둔' BNK금융지주, 은행과 비은행 균형성장 이룬다 
  • 김미현 기자
  • 승인 2021.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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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전문 금융사로 변신 추진
- 비은행 계열사 수익 확대 추세
- 3Q 두 은행 쌍끌이 순익 성장

BNK금융그룹이 투자 전문 금융사로 변신하려 합니다. 비은행 부분을 강화하면서 가시적인 성과도 내고 있습니다. 물론 은행 자회사들은 꾸준히 그룹의 성장을 이끄는 중입니다.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균형 성장을 이루면서, 첫 연간 순익 1조원 달성도 가능해 보입니다. 

◆ 비은행 강화하며 투자전문 금융사로 변신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초 김지완 BNK금융 회장은 그룹을 투자 전문 금융사로 전환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투자 전문 금융사로 변해야 100년 금융그룹의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입니다. 

실제로 BNK금융은 최근 5년 간 총 투자액 7428억원 중 98%를 BNK투자증권, BNK자산운용, BNK벤처투자 등에 출자했습니다. 그 결과 그룹 내 금융투자 부문 자산 비중과 이익 규모는 꾸준히 늘었습니다.

올 1분기 들어서도 금융투자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300%의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앞으로도 BNK금융은 투자은행(IB) 영업력을 강화하며 투자 전문 금융사로 전환하는 데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BNK금융 관계자는 "현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뿐만 아니라 대체투자 등 다양한 IB분야에 진출하며 관련 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앞으로는 금융 구조화와 인적 네트워크를 통한 주선 역량을 강화해 IB주선사업을 중심으로 투자전문금융그룹으로써의 역량을 확보해나가려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지완 BNK금융 회장. [사진=BNK금융그룹]

◆ 증권, 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 수익도 확대 추세

김지완 회장의 계획대로 BNK금융은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고, 그 결과 2019년 16%에 불과했던 비은행 순이익 기여도는 지난해 20%를 넘어섰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30%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입니다. 

올 3분기에는 캐피탈과 투자증권, 저축은행, 자산운용 모두 1년 새 2~3자릿수 이익 증가율을 달성하며 비은행 부문에서 2375억원의 순이익을 냈습니다. 전년 동기(1196억원)보다 98.6%나 늘어난 규모입니다.

BNK캐피탈은 전년 동기 대비 470억원 증가한 1108억원의 순이익을 냈습니다. BNK투자증권도 IB부문의 수수료 수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늘며 지난해보다 171.7% 뛴 981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습니다.

BNK저축은행과 BNK자산운용도 1년 전보다 순이익을 각각 14%, 166.7% 성장시켰습니다. 김정훈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특히 증권부문의 경쟁력에 주목했습니다. 

그는 "BNK투자증권은 자본적정성이 우수한 수준"이라며 "BNK금융은 앞으로 금융투자 부문을 중심으로 이익기반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습니다.

부산은행·경남은행은 여전히 그룹 성장의 중심

물론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두 은행은 BNK금융의 성장을 이끄는 핵심 자회사입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3월말 기준 그룹 총 자산의 88.2%, 순이익의 72.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BNK금융의 은행부문은 수신기반이 안정됐으며 중소기업 대출이 많은 특성에 힘입어 순이자마진(NIM)이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3분기 부산은행 2.6%, 경남은행 3.9%의 대출 성장을 바탕으로 각각 3681억원, 2289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42.8%, 54.6%씩 늘어난 규모입니다. 4분기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입니다.

BNK금융이 연간 순익 1조원을 달성할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전배승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부산은행은 2분기에 이어 상매각전 NPL 규모가 감소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경남은행은 실질 연체율이 47bp 하락하는 등 지역경기 회복이 자산건전성 개선에 반영되고 있다"며 "4분기 보수적 비용인식을 감안해도 올해 예상순이익은 80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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