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SG경영 지원...메타버스도 적극 활용
IBK기업은행이 중소기업 금융 지원을 강화하면서 중기대출 잔액 20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중소기업의 ESG경영을 돕는 데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메타버스 영업점도 열어 새 금융채널도 확보하려 합니다.
◆ 중소기업 금융지원 확대...ESG경영도 지원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203조3084억원입니다. 2018년 150조원 달성 후 3년 만에 35%나 늘었습니다. 중기대출 잔액 200조원 돌파는 금융권에서 처음입니다.
중소기업인을 위한 국책 특수은행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모습입니다. 또 기업은행의 올해 3분기 기준 모험자본 공급액은 4417억원입니다. 전년 동기 공급액인 2107억원보다 무려 2배나 증가했습니다.
물론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80%에 달하는 만큼 자산건전성 관리 부담이 가중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를 대비해 기업은행은 충당금을 착실히 쌓아놨습니다. 6월 말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7.2%입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6.5%포인트나 개선된 수치입니다. 김양경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기은법에 근거한 정부의 높은 법적 지원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는 "필요시 정부출자를 통한 자본확충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본적정성은 우수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최근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의 ESG전환을 돕는 데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을 위한 ESG가이드를 발간해 ESG경영을 위해 할 일을 비롯해 정부와 주요기관의 ESG 지원 프로그램 정보를 제시했습니다. 이 가이드북은 기업체 경영지원 컨설팅에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 메타버스 금융채널 확보...싸이월드 영업점 오픈
이밖에도 기업은행은 메타버스를 활용한 새로운 금융채널 확보에 나서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메타버스를 통해 중개나 투자 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있어 미래 잠재고객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기업은행은 다음 달 싸이월드 메타버스 플랫폼에 은행권 최초로 영업점을 열 예정입니다. 고객이 점포를 방문하지 않고도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상품과 금융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도토리(싸이월드 내 아이템을 구매할 때 사용하는 사이버머니)를 구매하는 건수에 따라 리워드를 받을 수 있는 도토리통장을 제공하거나 게임 요소를 접목한 메타버스 금융을 체험하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고객에게 도움이 되거나 경험을 할 수 있는 체험공간을 만들 것"이라며 "타 은행과 같이 발맞춰 고객 접점을 늘려가려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미 기업은행은 메타버스를 중요한 플랫폼 중 하나로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메타버스 플랫폼 중 화상으로 실시간 대화가 가능한 '게더타운'을 통해 미팅공간과 영업점, 홍보관 등을 만들어 활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