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은행 가계대출, 규제 영향으로 증가세 둔화
11월 은행 가계대출, 규제 영향으로 증가세 둔화
  • 김미현 기자
  • 승인 2021.12.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금융감독당국과 은행이 강력한 대출 규제를 시행하면서 지난 달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크게 줄었습니다. 반면 기업대출은 코로나19 금융지원 및 시설자금 수요 등으로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11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9000억원으로 10월 말보다 3조원 늘었습니다. 

증가액은 지난 5월(-1조6000억원)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입니다.

가계대출 증감을 종류별로 보면,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776조9000억원으로, 한 달 새 2조4000억원 불었습니다. 2018년 2월의 1조8000억원 이후 3년 9개월 내 월간 최소 기록입니다.

늘어난 주택담보대출 2조4000억원 가운데 전세자금 대출은 2조원으로, 전세자금 대출 증가액도 10월의 2조2000억원보다 소폭 줄었습니다.

한은은 주택거래 관련 자금수요가 둔화돼 있고, 집단대출 취급이 감소해 전체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가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기업의 11월 말 기준 은행 원화대출 잔액은 1068조4000억원으로 10월보다 9조1000억원 늘었습니다. 2009년 6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증가한 규모입니다. 

대기업 대출이 일부 기업의 지분투자 등을 위한 대규모 차입에 2조8000억원 불었습니다.

중소기업 대출도 코로나19 금융지원과 시설투자 비용 수요 등으로 개인사업자 대출(2조7000억원)을 포함해 한 달 새 6조4000억원 늘어났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