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중국보다 나은 인도? Again 2014?
[집중취재]중국보다 나은 인도? Again 2014?
  • 박주연
  • 승인 2015.0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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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이 기사는 2월11일 팍스경제TV '투데이 이슈&스톡'에 방영된 내용입니다.<방송보기>

앵커> 해외펀드 수익률이 투자 지역에 따라 연 50%에 육박하는 '대박'부터 -30%에 가까운 '쪽박'까지 극심한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작년 재테크 시장은 미국 등 선진국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아시아 국가들이 대세인데요. 박주연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디가 가장 좋습니까?

기자 - 호주,말레이시아,타일랜드 같은 국가들도 좋고요. 지금 아시아 시장 중에서 독보적으로 수익률 상승을 이끌어 내고 있는 곳은 바로 인도입니다.

인도펀드의 경우에는 작년 중국 본토펀드들과 수익률을 겨룰 정도로 상당히 좋았는데요. 인디아 펀드는 최근 1년간 수익률이 평균 56.52%를 기록하면서 기염을 토하고 있습니다. 올 연초 이후에도 수익률 8%대를 기록하는 등 거침없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데요.
같은 기간 최근 1년 동안 가장 각광을 받았던 선진시장에서 북미 펀드는 17.02%, 일본 펀드는 15.00%를 기록했고요.
무려 42.71%의 상승세를 기록한 중국 본토 펀드도 인디아 펀드 질주에는 미치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그런 인기는 올해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인도 증시 상장 종목에 투자하는 인도펀드의 연초 평균 수익률은 8% 정도로 같은 기간 전체 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 평균 1%를 크게 앞서는 것은 물론 해외 펀드 중 가장 뛰어난 성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인도 펀드 중에서는 신한BNPP봉쥬르인디아자(H)[주식](종류A1)가 9.27%의 수익률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요.
미래에셋인디아디스커버리 1(주식)종류A가 9.08%로 뒤를 바짝 쫓고 있는데요. 미래에셋인디아솔로몬 1(주식)종류A(8.55%),KB인디아 자(주식)A(8.40%),피델리티인디아자(주식)종류A(7.73%)등의 성과도 이에 못지 않습니다.

그리고 중국과 인도를 묶은 친디아 펀드도 수익률이 양호했는데요.



지난해 중국과 인도관련 펀드는 다른 해외펀드보다 월등한 수익률을 기록하며 '친디아'붐을 일으켰던 가운데,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북미주식 펀드와 달리 친디아 펀드는 지금까지도 수익률이 양호했습니다.
최근 6개월 평균 수익률 10%를 나타내고 있고요. 연초 이후 수익률도 평균 4%대를 유지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앵커>인도를 상징하는 동물이 코끼린데요. 인도는 경제규모는 크지만 성장속도가 느려서 인도 경제랑 딱 맞아떨어진다며 그동안 인도경제를 코끼리에 많이들 비유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코끼리 경제가 작년부터 달리기 시작한 모습인데요. 왜 이렇듯 인도 쪽 수익률이 좋아졌을까요?

기자 - 무엇보다 인도 정부의 경제정책이 가장 큰 요인으로 보여지는데요.

지난해 인도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새로 취임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는데요.
취임 이후 적극적인 친화 경제 정책, 이른바 '모디노믹스'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모디노믹스의 핵심은 규제완화를 통한 외국인의 투자 유치 그리고 각종 보조금 철폐를 통한 재정 정상화인데요. 이를 바탕으로 대내외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제조업 경기가 살아났고, 에너지 등 각종 보조금 철폐와 조세제도 개편 등에 힘입어 재정부분도 상당부분 개선됐습니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세를 보이며 배럴당 50달러 선을 왔다 갔다하는 국제유가 역시 인도 경제에는 긍정적인 요솝니다.
인도 쪽에서는 유가가 GDP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습니다. 유가가 하향조정되면서 무역수지라던지 경상수지라던지 적자가 개선되고 있고요. 재정수지 부분도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15일 인도 중앙은행은 유가가 급락하면서 자국 도매물가 역시 지속적으로 떨어지자 정책금리를 기존 8%에서 7.7%로 0.25%p 가량 인하했는데요. 2013년 5월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인하한 것이었습니다.
금리인하로 기업은 이자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에 신규투자를 늘리게 되고 소비 심리가 살아나는 등 경기 부양효과가 발생하는데 이 점이 시장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줬고요.
지난달 말에는 법정유동성비율(SLR)도 내리면서 통화정책 방향을 '완화'쪽으로 틀면서 경제정책과 통화정책이 조화를 이루게 됐습니다.

앵커>인도의 성장이 굉장히 무서운데요. 이제는 인도가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앞지를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인도정부는 현지시간으로 9일 2014회계연도 경제성장률이 7.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이 7.4%는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률과 동일한 수칩니다. 조만간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중국을 따라잡을 것이라던 관측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이미 지난해 동률을 이룬 셈입니다.

인도정부는 최근 GDP 집계방식을 변경을 했는데 이날 새로운 GDP 집계방식을 적용한 2014회계연도 증가율을 공개한 것이었는데요.
통계청은 이번 회계연도 3?4분기(지난해 10~12월) GDP 증가율이 7.5%를 기록했다며 오는 3월까지 연간 기준으로는 GDP 7.4%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세계경제 전망을 수정하면서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하향조정했고요. 내년 인도의 경제성장률 예상치는 거의 바꾸지 않았는데요.
이 시나리오대로라면 IMF는 2015회계연도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6.5%를 기록해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웃돌 것으로 내다본 것입니다.
만약 인도가 중국을 GDP에서 앞지르게 된다면 아시아 경제 중심이 중국 등이 있는 동북아에서 인도가 있는 남아시아로 회귀하는 역사적인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 5월말 모디 총리의 집권과 발맞춰 GDP가 지금 크게 오르고 있어서 지금처럼 경제성장이 이어진다면 장및빗 분석도 그리 터무니없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앵커>그럼 이렇게 좋은 인도시장에 나도 투자하고 싶다. 이런 투자자들은 어떤 방법을 통해 투자할 수 있을까요?

안타깝게도 인도 주식매매를 중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증권사가 없어서 인도 주식을 직접 매수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습니다.
인도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개인 매매를 원칙적으로 허용하고 있지 않아서 직접투자는 어렵고요.

대신 신한금융투자,우리투자증권,현대증권,KDB대우증권 등 해외주식거래를 중개하는 증권사를 통해 미 증시에 상장된 인도 ETF를 매수해 투자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리고 해외증시에 상장된 인도 회사 주식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 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출시된 공모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인도펀드는 상당히 다양합니다.

어떤 투자를 선택하든지 장단점이 있는데요.
펀드로 투자하게 되면 15.4%의 원천징수를 당하는데 반해 해외ETF에 투자 하게 되면 분리과세라고 해서 종합과세소득에 포함되지 않고 세제류를 분리해서 과세할 수 있는 혜택이 있습니다. 이러한 점들을 따져 투자방향을 선택하면 되겠습니다.

앵커>가장 중요한 것은 과연 올해도 인도가 작년처럼 성장할 수 있을까인데요.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 인도 금융시장은 여타 신흥국에 비해 양호한 편입니다. 주가는 사상최고 수준을 경신하고 있고, 금리도 안정세로 접어들었습니다. 미국 금리인상을 앞둔 환율전쟁 속에서도 인도 루피 환율을 외국인들의 투자자의 신뢰로 여타 신흥국 대비 안정적인 모습을 찾고 있는데요.

그러나 장밋빛 전망만 넘쳐나는 것은 아닙니다. 인도 경제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변수들도 존재하는데요.
우선 인도가 주로 수출하는 국가들의 경기 불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인도는 원자재 가격에 민감한 중동으로의 수출 비중이 20%에 달하고, 그리스 문제가 불거진 유럽으로의 수출이 18%에 이르고 있습니다.
또 향후 유가나 금 등 원자재 가격 상승도 예의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김두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인도 중앙은행이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돌아선 것은 국제유가 하락을 전제로 한 것인 만큼 유가가 급등할 경우 모디노믹스에 대한 정책 기대감은 반감되고 재정수지 적자도 재차 확대될 소지가 있다”며 “세계 최대 금 수입 수요를 고려하면 금 가격의 향방도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인도증시는 현재 급등한 상황이라 가격 부담과 투자타이밍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시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에 일시적인 조정 가능성도 염두해둬야겠는데요. 상승장과 달리 조정국면에서는 업종별로 다른 성적표가 나올 수 있어서 인도에서는 어떤 업종이 좋겠다 파악하고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어떤 부분이 괜찮아 보이는지 전문가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김수한 미래에셋자산운용 리테일 연금 마케팅 팀장 인터뷰>
인도 쪽 같은 경우에는 작년에 산업재 쪽이 많이 올라갔었고요. 물론 헬스케어, 컨슈머 이쪽도 좋긴 하지만 인프라 부분들이 취약한 부분들이 많습니다.
모디노믹스의 핵심이 부족한 인프라를 개선하겠다는 것이고요. 이런 부분들이 단기적으로는 뭐 조금 변동성들이 노출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인도 증시에서도 긍정적인 부분,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섹터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주연 기자 juyeonbak@paxn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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