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롯데마트가 폐점 전략에서 벗어나 오프라인 경쟁력 끌어올리기에 나섰습니다. 와인, 신선식품 등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구매할 수밖에 없는 품목을 확대해 고객들을 점포로 유인하겠다는 전략인데요.
이런 전략 변화의 일환으로 잠실점에 첫 선을 보인 제타플렉스. 롯데는 '영혼을 갈아 넣었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자신하는데요. 과연 어떤지, 박주연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잠실에 위치한 대형마트.
약 400평 규모의 매장에 와인과 위스키, 주류에 페어링하기 좋은 푸드 및 용품이 가득합니다.
상황에 맞는 와인 큐레이션을 도움 받을 수도 있고, 기계식 와인 시음코너에서는 약 80여종의 와인을 시음해볼 수도 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오프라인 위축으로 점포 폐점에 나섰던 롯데마트가 전략을 선회해 잠실점을 '제타플렉스'로 리뉴얼하며 공격적 마케팅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창균 롯데쇼핑 홍보 팀장 : "저희가 작년에 12개점 매장을 단는 폐점전략을 이어갔었는데요. 올해부터는 폐점은 그만하고, 시장에서 공격적인 모양새로 변모하기 위해서 리뉴얼 전략으로 선택을 바꿨습니다. 그 리뉴얼 전략은 지금도 진행을 하고 있고, 그 방점을 찍는 것이 제타플렉스 입니다" ]
리뉴얼 매장은 오프라인 강점으로 꼽히는 상품군을 강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와인, 신선식품, 리빙, 펫 등 체험 경쟁력을 가진 4부문을 적극 활용했는데요.
우선 와인 매장은 프랑스, 이탈리아 등 세계 지역별 와인 4000여 종과 블루보틀 등 위스키 1000여 종, 샤퀴트리와 치즈 등을 진열했고요. 수산매장에서는 참치회를 대뱃살, 눈다랑어뱃살 등 원하는 대로 구성해 주문할 수 있고, 축산매장은 제주흑돼지, 순혈와규 등 희귀품종을 늘려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아울러 PB부터 프리미엄 제품까지 모두 갖춘 '룸바이홈랩'과 펫팸족 니즈를 반영한 '콜리올리'도 선보였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이커머스가 강세인 상황이지만 배송보다는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구매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입니다.
[ 인터뷰 / 이창균 롯데쇼핑 홍보 팀장 : "와인 자체는 이커머스에서 구매자체가 안 되는 상품이고요. 4가지 카테고리 모두 이커머스 대비 오프라인에서 판매를 했을 때 충분히 강점을 가질 수 있겠다라는 카테고리를 선정했습니다" ]
롯데마트는 이번에 선보인 '제타플렉스'를 식문화를 선도하는 점포로 키우겠다는 포부인데요. 제타플렉스 오픈 현장에 방문한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는 매출 100억원 안팎인 점포와 롯데마트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는 점포를 중심으로 10곳 미만을 선정해 제타플렉스로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장기화한 코로나19로 인해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오프라인 대형마트.
파격적인 리뉴얼로 매출확대를 꾀하겠다는 롯데마트의 생존전략이 통할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팍스경제TV 박주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