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신동빈·정용진·정지선 ‘유통 빅3’ 임인년 키워드는 ‘도전’..."실패해도 좋다"
[이슈] 신동빈·정용진·정지선 ‘유통 빅3’ 임인년 키워드는 ‘도전’..."실패해도 좋다"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2.0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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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년 새해를 맞아 유통업계 경영인들이 모두 '도전'을 강조했습니다. 전례 없는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변화와 혁신으로 무장해 위기를 이겨내라는 것인데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열정적으로 장애에 정면으로 맞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낼 것을 주문했습니다.

◆ 신동빈·정용진·정지선, 신년사서 나란히 '용기 있는 도전' 주문

 

 

신동빈 롯데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비즈니스 정상화를 넘어 더 큰 도약의 발판을 만들어야 할 때”라며 용기 있는 도전으로 미래를 준비하자는 메시지를 임직원에게 전했는데요.
 
신 회장은 “그동안 우리가 이뤄낸 성과들은 수많은 도전과 실패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혁신을 위한 시도는 미래 성장을 위해 필수적이지만, 과거의 성공 방식을 활용할 수 없기 때문에 실패할 확률이 높은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실패에서 교훈을 찾아 계속 도전한다면 새로운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도전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조직의 개방성과 다양성, 강력한 실행력, 미래 관점의 투자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신 회장은 “융합된 환경 속에서 연공서열, 성별, 지연 · 학연과 관계없이 최적의 인재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철저한 성과주의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며 “다양성은 우리의 경쟁력이며 도전하는 에너지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기존 성공 공식에 답습하지 말고 가보지 않은 길에 열정 갖고 도전할 것”을 주문했는데요.

정 부회장은 오프라인 자산을 축으로 삼고 디지털 기반의 미래 사업을 만들어가는 '디지털 피보팅(Pivoiting)’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오프라인에서만 가능했던 일들이 디지털로 전이되고 있는 만큼 고객이 있는 디지털 시공간으로 우리가 달려가야 한다”며 “온·오프 구분 없이 고객이 우리의 공간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하는 것이 신세계그룹의 유일한 명제이고 디지털 피보팅의 진정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는데요.

그러면서 그룹 내외의 역량을 연결한 '인세계 유니버스'의 구축을 이야기하며, "신세계그룹의 컨텐츠들과 자산을 모두 연결해 고객에게 보다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며, 열린 사고를 가지고 외부와의 파트너십을 넓혀 고객에게 항상 진화하는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발견과 연결의 노력을 통해 주력사업의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는 동시에 미래성장 방향성이 담긴 ‘비전 2030’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자”고 주문했는데요.

그는 “같은 과녁을 향해 정확히 쏘는 것보다 아무도 보지 못한 과녁을 쏘는 새로운 수를 찾는 노력이 쌓일 때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며 새로운 것을 찾는 도전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새로운 소비 주체의 변화된 요구를 찾고 해결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다 보면 아이디어가 생기고, 이를 실천하는 가운데 고객이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고객의 변화된 요구에 맞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찾는 ‘발견’과 내·외부 협력을 통해 ‘가치의 합’을 키우는 ‘연결’의 노력을 통해 ‘비전 2030′에 담긴 우리의 ‘성장 스토리’를 함께 써나가자”고 당부했습니다.

 

◆ 도전정신 독려한 유통업계 수장들 "변화의 절박함 강조 의도"

2022년 신년사를 통해 유통업계 수장들이 하나같이 도전정신을 강조한 것은 그만큼 변화가 필요하다는 절박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유통업계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성장 정체가 길어지자 “이대로 가면 주저 앉는다”는 위기감에 쌓여있다는 얘기인데요.

업계 관계자는 "시장 환경이 지난 몇 년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변화한 가운데,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는 실패하더라도 일단 시도해야 한다는 절박함을 담아 직원들을 독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도전 정신을 강조하며 똑 같이 미국 아이스하키 선수 웨인 그레츠키의 “시도조차 하지 않은 샷은 100퍼센트 빗나간다(You miss 100% of the shots you don't take)”는 말을 인용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말은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직원들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변화를 시도하라’고 독려하는 의미로 읽힙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 그룹 회장은 현대 경영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의 “계획이 즉각적으로 열심히 수행되지 않으면 그저 좋은 의도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을 인용하며 역시 실행력을 강조했습니다. 

 

팍스경제TV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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